누가 영남이 민주당의 동토의 땅이라고 했나요? 이제 이 말은 수정해야 될 거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영남 지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대구 서문 시장의 돌풍에 이어 오늘 울산, 부산의 유세는 가히 태풍급이었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충청, 강원을 거쳐 수도권으로 북상할 때는 그 위력이 어떨지 가히 상상하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ㅎㅎㅎ 물론 아직 국짐 경선 컨벤션효과가 남아있어 일반 여론조사에서 다소 밀리는 경향이 있고 이에 불안과 혼란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궁극적으로 마지막 승리는 우리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만 한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정작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일처럼 헌신적적으로 뛰는 의원들이 적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낙연캠프에서 일하셨던 의원님들에게서 이런 모습이 뚜렷이 드러납니다. 용광로 선대위를 표방하며 기존 수고했던 이재명 캠프 공신들을 뒤로 물리고 선대위 전면에 주요 보직을 다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헌신하는 모습음 볼 수가 없습니다. 설훈, 오영훈, 김종민, 이병훈, 신동근 등등 주요 요직에 계신 분들 SNS에는 대선 관련이나 우리 후보 관련한 언급은 단 한마디도 없고 그냥 방치하거나 본인 지역구 행사 얘기가 전부인 실정ㅎ입니다. 이번 대선이 그렇게 한가하고 여유로운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니 도와줄 마음이 없다면 비집고 들어가기도 힘겨운 자리 열심히 할 사람에게 넘겨 주라고 얘기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당원과 지지자들은 위기감과 초조함으로 죽기살기로 싸우는데 정작 지도부라는 분들은 팔장끼고 방치하고 있는 형국이 너무나 화가 납니다. 반드시 다음 총선에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