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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게시물ID : sisa_11833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채민아빠
추천 : 4
조회수 : 42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1/11/10 23:07:10

평소에 글 잘 안씁니다. 눈팅만 하지요.

 

오늘 술 먹었습니다. 웬지 우울합니다.

 

오유에 많은 글 올라옵니다. 

그것만 보고도 사유를 통해 세상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운전하다보면 별별 일 다 있습니다.

운전은 사람이 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사람이 있습니다.

 

선한 사람이 있습니다.

정의를 지키려는 신념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에게 신념따위는 무시한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이 보입니다.

그런 세상이 너무 마음에 안들지만.. 현실은 돈없이 신념을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벅찬 사람들도 있습니다. 많습니다.

배부르게 이너넷 서핑하며 정보 얻기 어렵습니다.

신문의 헤드라인으로 세상을 봅니다.

그들에겐 이 세상이 망조입니다.

그래야 합니다. 자기도 망조라고 생각하니까요.

 

위정자는 옳다고 믿는바를 행해야 합니다.

그걸 보고 사람들이 지지하는 겁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지지했다고 지지한 사람들은 그 결과까지 책임지지 않습니다.

지지해 준 이상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자기 손가락을 자르고 싶어집니다.

무식하다고 욕해도 자신의 삶을 해하는 사람은 용서하기 어렵습니다.

 

과거는 정해졌고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지금의 상황에 불만이면 어떻든 변화를 시도합니다.

지금이 그렇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살이의 팍팍함과 언론의 불공정한 태도로 인한 왜곡으로

깊이 들여다 보지 않으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 부산출신이고 대학입학전까진 광주를 몰랐습니다.

87년에 대학입학하고 광주를 알고, 학교 입구에서 전경들에게 가방 털리면서 세상을 배웠습니다.

데모하다 서초서 드나들고 난지도에 버려진 것은 덤입니다.

 

이미 밝혀진 518 범죄자조차 엄벌하지 못하는 작금의 현실이 너무 개탄스럽지만

그것 또한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현실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이 나라를 진정한 정의가 설 수 있는 나라로 바꿔가야 합니다.

기득권(공무원을 비롯한)들을 감시하고 변화시켜야 합니다.

 

나아가 적어도 제 자식들에게 그래도 이 아비는 부끄럽지 않게 세상을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힘들지만 조금씩만 더 애씁시다.

 

나이먹은 50대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출처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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