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저는 2021년 8월 한 달 동안 3남매 중 막내아들과 둘째 딸을 떠나보낸 못난 아비로서 남매의 원통한 죽음에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으로 피눈물을 쏟으며 글을 씁니다.
막내 아들이 전역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8월 8일 일요일, 오전 8시부터 아들이 빌리지도 않은 돈을 갚으라며 ‘손도끼’를 들고 협박하러 온 선후임과 각서를 강요한 제3의 인물인 중학교 동창이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제 아들을 팬티만 입힌 채 머리채를 잡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손도끼로 콘크리트를 찍는가 하면 옥상바닥에 무릎을 꿇리고 각서를 쓰게 했습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 극도의 수치심과 공포감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고 가슴이 찢어집니다.
그런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은 부실하기만 한 경찰의 초동수사로 기가 막히고 서운함을 넘어 분노가 치밀 정도입니다. 모든 정황상 누가 보더라도 단순 ■■이 아니고, 3명이 공범이 확실한데도 불구하고 사건 당일 군사경찰에 체포된 후임과 다르게 선임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진술만 받고 풀어주었으며, 중학교 동창은 참고인 진술도 받지 않은 채, 생때같은 아들의 사망 사건을 입건조차 하지 않는 경찰의 기막힌 수사 행태에 분통이 터졌습니다.
제대로 수사를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경찰은 그냥 기다리라는 무성의하고 심지어 위압적으로 들리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그렇지만 혹시라도 피해가 있을까 두려워 제대로 화도 내지 못하고 경찰 수사만 믿으며 고분고분 따랐던 제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결국 경찰의 엉터리 늑장 수사에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절박한 수사는 남은 유가족의 몫이었습니다. 준호를 잃은 슬픔을 달랠 시간도 없이, 동생의 처참한 주검을 목격한 트라우마를 간직한 상태에서도 증거를 찾아 동분서주하던 둘째 딸마저도 돌연사하는 비극을 맞게 된 것입니다.
회사도 휴직하고 동생들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주고자 불철주야 목숨을 걸다시피 매달리고 있는 마지막 남은 첫째 딸은 지켜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일을 포기하고도 싶지만 화목했던 한 집안을 풍비박산 낸 가해자는 물론 부실한 수사 관련자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눈을 감을 자신이 없어 이렇게 청원 동의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각종 혐의가 차고 넘침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들의 사망 사건을 성급하게 단순 ■■로 결론짓고 골든 타임을 놓쳐 버린 어이없는 부실수사와 둘째 딸의 죽음까지 초래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경찰은 남매의 죽음에 또 다른 가해자요 공범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둘째 딸의 죽음과 매스컴의 움직임에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해서인 뒤늦게 경찰의 태도가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역겹기도 하고 더욱 울분이 일었습니다.
선임은 참고인 진술 한번 받고 20일째 입건조차 되지 않다가 9월9일에 구속, 손도끼를 들고 온 후임은 군사경찰에 체포되었다 영장기각 후 9월8일 구속, 제3의 인물은 용의 선상에 두지 않고 전화 통화로 참고인 진술을 거부당하는데 그치고, 검찰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전환,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9월 29일에야 구속되었습니다. 선임이 같은 아파트에 거주했기 때문에 피해자의 유족들은 극악무도한 가해자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은 물론이고 공범들끼리 증거를 인멸하고 사건을 조작할 수 있는 충분할 시간을 주었다는 점에서 분통이 터질 노릇입니다.
선후임이 구속된 날짜는 바로 궁금한 이야기 Y, SBS 뉴스가 방영되기 전 날이었습니다. 이게 과연 우연이 맞습니까? 돈없고 힘없는 서민이라고 무시했거나 가해자와 모종의 결탁이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형편없는 수사를 할 수 있었을까요?
준호 발인일이었던 11일 선임이 피의자가 아니나 협박 공갈이 의심되니 계좌를 유가족이 직접 찾아보라고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첫째 딸이 당연히 선임이 공범이라 생각했으면 경찰서에서 조회해 주시면 안 되냐고 부탁했지만 영장 발부가 더 오래 걸리니 직접 찾아오라는 굉장히 귀찮은 말투와 무성의한 태도에 무시당하는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수사과정에 어떻게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랐기에 장례에 경황이 없는 가운데도 계좌 및 대출 신청내역, 둘이 말을 맞추고 있다는 녹취록 등을 제출했지만 경찰의 수사는 아무런 진척 없이 애타는 시간이 허망하게 흘러갔습니다. 우리는 수시로 전화하여 선임이 입건되지 않는 이유와 그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는지 물었지만 돌아온 건 “천상 기다려봐야 돼유.”. 입건 전이면 선임은 지금 집에 있겠네요? 라고 물어보면 “집이든 밖이든 어딘가에 있겄쥬?” 라는 무사태평한 대답뿐이었습니다. 공소시효는 20년이니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넋두리나 들으며 애꿎은 시간은 계속 흘러갔습니다.
경찰의 초동수사는 ‘부실 수사’ 투성이었습니다.
딸들은 제 아들이 오전에 입었던 바지를 갖고 경찰서에 갔습니다. 그 바지에는 발자국, 바지 전반에 흰색 분진, 무릎에 무언가 강하게 찍혀 있는 자국들이 있었고, 사타구니에는 소변으로 추정되는 물기도 묻어 있더라구요. 오열하며 아들을 이렇게 발로 차고 괴롭혔다는 증거가 될 수 있기에 바로 경찰서로 갖고 갔지만, 형사는 오후에 ■■을 시도해본 흔적에 불과하다며 돌려보냈답니다.
아니 어떻게 경찰이 사망 사건의 증거물을 무시하고 반려할 수 있나요, 어떻게 성분 검사도 안 한답니까? 수사를 어떻게 이렇게 합니까? 형사들은 애초부터 아들을 단순 ■■로 결론짓고 “최근에 어떤 여교사가 목을 매달고 사망했는데 유가족이 제 딸이 그럴 아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유가족은 원래 그렇게 느낀다며 자신들의 합리화에 급급했습니다. 저는 증거물로 받아주지도 않는 아들의 바지를 울면서 빨았습니다. 제가 못난 탓인 것 같아 따라 죽고만 싶었습니다.
사건의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는 아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빼는 방법을 몰라 그대로 놓고 간 한심한 형사들입니다. 본체를 들고 가면 되는 것을 결국 딸아이가 직접 빼서 제출했습니다. 선임이 아들의 군적금 300만원을 뺏었던 8월 5일의 CCTV 및 동선, 사건 당일 선임과 대출을 알아봤다는 PC방 CCTV, 동선, 제3의 인물은 누군지에 대한 수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듯했습니다. 단순 ■■사건으로 염두에 두지 않고서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엉망인 초동수사였던 것입니다. 제가 이런 형사를 믿고 기다렸습니다. 수사관을 교체할걸, 경찰서에서 왜 도대체 일을 안 하냐고 언성이라도 높여볼 걸 매일 후회합니다.
지금 너무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형사 때문에 기다렸던 시간 동안 제3의 인물을 밝히고 선후임을 모두 구속시키기 위해 악전고투했던 것은 제 사랑스러운 딸들이었습니다. 막둥이의 시신을 보고 경악하고 있는 둘째딸에게 선임은 도둑이 제발 저린지 “동생이 제게 돈을 빌렸어요.”라는 뜬금없는 말을 변명처럼 했다고 합니다. 입건조차 되지 않은 선임과 불구속된 후임이 말을 맞췄다는 녹취록도 있는 상황에서, 딸은 애를 태우며 매일 자료를 찾아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핸드폰을 다시 포렌식도 해보고, 여러 대출을 신청했지만 취소된 은행과의 통화 내역과 서류도 확인, 주변인 탐문, 대출 및 코인 내역 조회, 변호사 선임과 면담. 군 수사관도 면담, 언론 접촉 등 경찰들을 대신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언론 인터뷰가 예정되어 기대감으로 잠들었던 둘째 딸마저 26살의 꽃다운 나이로 아침에 깨어나지 못하는 또 한 번의 충격적인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가해자들은 반성은커녕 아들이 처음부터 팬티만 입고 옥상에 올라갔다는 등 거짓 진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후임은 아들을 만난 후 다른 집 도어락을 부수는 범행을 저지른 후 계곡에 놀러갔다고 합니다. 사건 당일 선임은 아들이 화단에 떨어져 사망해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119에 전화하기 전에 후임에게 전화하여 사건을 모의하고, 119에는 4시 30분에 신고 접수를 하였지만 후임의 형과 나눈 녹취록에서는 4시 전에 사망했었다고 말합니다. 아들의 사망시간까지 조작했을 수 있는 정황이 확실하지만 떨어진 준호를 발견하고도 방치한 선임과 손도끼 협박의 적극적인 당사자인 후임 모두 일말의 죄책감을 갖기는커녕 범행 사실을 부정하며 파렴치하고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의 대범하고 거리낌 없는 행동을 보면 일명 '햇살론 작업대출'이라는 불법대출을 일삼는 상부조직의 행동대원이라는 강한 의혹이 들 수밖에 없고, 사건 무마를 위해 상부조직이 개입했을 거란 의심도 듭니다.
경찰 수사에 불신과 원망만 남은 저희가 살아갈 수 있도록 사건 전말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게 해주십시오.
군적금을 모두 갈취한 것도 부족해 아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성실히 모아온 1,500만원 이상의 예적금을 노리고 제가 보관하고 있던 아들 통장과 도장을 몰래 빼오라고 협박했고 아들의 이름으로 대출까지 받게 하려한 파렴치한 놈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습니다. 준호는 전역 후에 3일 뒤 산업기사자격증 시험이 끝나면 친구와 같이 놀러가기로 했고, 추석 땐 여행 계획까지 세우는 등 앞으로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결코 ■■할 이유가 없는 귀염둥이 막둥이었습니다.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며 믿었던 만큼 경찰의 배신감과 원망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가장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수사기관이지만, 명백하게 드러난 부실한 초동수사는 막내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충격으로 밥 한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던 딸아이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비극을 초래했기에 저는 경찰을 결코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2년 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걱정 말라며 지켜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킬 수가 없게 된 지금, 매일 후회와 고통 속에서 유일한 가족인 첫째 딸과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실한 초동수사로 3명의 악마가 죄책감 없이 활보할 수 있게 놔둔 경찰 관계자와 그 가해자들이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도와주세요. 제 아들은 눈도 감지 못한 채, 제 딸은 그들이 구속이 된 것도 보지 못한 채, 제3의 인물이 공범인지를 밝히지도 못한 채 원통하게 떠나갔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아직도 집에 들어올 때마다 아들은 공부를 하고 있고, 둘째딸은 오늘도 고생 많았다고 저를 반겨줄 것만 같습니다.
아들처럼 순박한 젊은이들이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저처럼 힘없는 서민들이 공권력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악마와 같은 가해자들은 물론이고 철저한 수사대신 가해자들과 공범으로 의심할 만큼의 부실수사와 울분을 일으킬 정도의 언행으로 오히려 피해자를 힘들게 했던 수사 관련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해주세요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청원 동의와 공유를 제발 부탁드립니다.
▼ 청원글입니다.(여러 계정으로 참여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