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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대선 경선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
게시물ID : sisa_11824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위선자_재명
추천 : 0/15
조회수 : 83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1/10/24 17:46:17

1.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대선 후 만남을 가짐으로서 더민주의 대선 경선이 비로소 끝이 났다. 이제 경선이 끝났으니 서로에게 입혔던 상처들은 떨어버리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더민주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역할들을 잘 감내해 주시길 기대해 본다. 이재명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더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진정성'과 '역량'을 잘 보여주고, 이낙연 후보는 자신이 받은 지지가 개인의 소유가 아님을 자각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이후보를 도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2. 이재명 후보는 내가 싫어하는 후보이지만, 윤석열이나 홍준표 같은 썩은 놈들이 대한민국이 거덜나는 건 도저히 못 보겠다. 이명박과 박근혜 재임 기간을 거치며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경험들을 했더니 한번 더 그런 시기를 참아낼 용기가 나지 않는다. 이재명 후보는 더민주 내에 있는 정치인이니 당내에서 여러 조언을 해 줄 이들도 있을 것이고, 지지와 비판을 해줄 수십만의 당원들이 있으니 적어도 실패한 대통령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3. 근데 이낙연 후보가 선대위 상임고문를 맡는다고 들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이낙연의 그릇이 그것 밖에 안 되는구나'하고 많이 실망이다. 상임고문은 그냥 허울뿐인 감투라고 알고 있는데, 대선 기간 동안 뒷짐지고 강 건너 불구경할려고 하는지 우려스럽다. 경선에 떨어졌다고 해서, 더 이상 국회의원이 아니라고 해서, 더민주 정치인으로서 이낙연이 해야 할 일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낙연 정도 되는 정치인이 종로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나설 후보를 도와 종로 길바닥을 쓸고 다니고, '호남 소외론'에 상처받을 호남 민심을 위해 자신의 선거인 것처럼 장터마다 발이 닮도록 움직여야 대선에 승리하지 않겠는가! 

 

4. 이낙연 캠프가 경선 기간 동안 여러차례 병신 짓을 했는데, 그 중심에 설훈 선대위원장이 있다고 본다. 설훈 같은 인물을 그런 중책에 맡겨놓고 경선에서 이길 생각을 한 이낙연 후보가 한심스럽다. 이낙연 후보는 정치적 경륜과 정제되고 조리있는 언변이 장점이었는데, 경선 기간 내내 쓸데없는 분탕질로 그 격을 떨어뜨렸다. 이재명보다 격이 떨어진 정치인을 누가 지지하겠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5. 송영길 당 대표는 경망스럽고, 능력에 비해 자기애가 넘치는 정치인이다. 그런 인물이 당 대표가 되었으니 대선이 많이 걱정이 된다. 이 인물은 이낙연 지지자들에게 '일베와 같다'는 말로 불필요한 분란을 만들어, 이낙연 후보가 칩거를 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였다. 경선이 끝난 후에는 승자가 '화합의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패자의 지지 선언을 얻어내야 한다. 이 걸 경선 끝난 후 바로 보여주어야 이재명 후보에게 컨벤션 효과를 나타나는데 깔끔하게 날려먹었다. 경선이 마무리되는데 무려 14일이나 걸렸다. 대선을 관리할 능력이 없는 최악의 당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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