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포병이었음. 포병은 장교보다 부사관이 월등히 많음. 장교 단 2명임. 포대장, 전포대장. 그리고 부사관은 9명정도임. 완편때는. 게다가 필자의 포대는 병사출신간부가 대다수였음. 그래서 대부분 짬대우 해주고 그랬음. 다만 작업열외는 없었음.. 그 이유가 행보관임... 모델출신에 헬창에 굉장히 젊었음. 상사까지 모두 원샷원킬로 올라감. 목소리도 동굴목소리라 그냥말해도 무서웠음. 거기에 작업 진두지휘 하는 전사관또한 그뉵 굇수였음. 그래서인지 일단 작업가서 놀더라도 작업 자체를 까지는 못했음.
무튼 그 중에서도 융통성으로 일가견이 있는 간부가 2명이 있었는데, 포대장과 하나포반장, 통칭 일반이었음. 필자가 자대전입했을 당시 포대장은 군대따위 X같아서 못해먹겠다고 전역을 선언. 말년대위로 진화해버림. 그래서 막장을 보여주려던 찰나 연평도가터지며 잠시 그 기운을 속으로 모아놓음. 연평도가 잠잠해질 시기에 꼬장의 기운을 터뜨림. 근데 문제는 워낙 사람이 좋은 인간이기에 꼬장이 하루를 못감. 연평도때 휴가통제로 한동안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못나감. 다른 얘기지만... 휴가를 강제로 못나가는 병장 상병들을 본적있는가... 그것도 때거지로.., 그곳은 지옥임... 레알루... 다시 본얘기로, 휴가 통제가 풀리며 휴가를 나가는데 문제는 말년포함 끝물병장이 16명이었음... 거기에 정기휴가 신병위로 다 겹쳐서 거의 30명이 휴가로 증발해버림. 참고로 대대장도 전역앞둔 말년이기에 장병복지 최우선함. 넘모촣았음. 무튼 그렇게 많은 인원이 휴가로 빠지고..,수송부 빠지고...근무 빠지고.. 대대지원 빠지니 인원이 없었음. 일과시작할때 포대장이 나와서 인원보고 소리지름. 아니!! 인원이 왜 이것밖어 없숴!!! 다 어디갔숴!!! 라며 소리침. 그옆에서 행보관이 겁나 침착하게 일께워줌. 휴가갔습니다. 뭐? 몇명이나. 30몇명입니다. 아니!! 그렇게 누가 다 내보낸궈야!!! 포대장님입니다.
그러자 포대장은 비.대.위의 김준현과 싱크로해서 고뢔? 그럼 어쩔 수 없지. 니들이 수고해라 라며 손흔들며 테니스장으로 사라짐. 다들 벙쪄서 멍하니 있으니 행보관이 헛기침하며 집중시키고 작업시킴. 나중에 간부들끼리 겁나 웃었다함.
두번째로, 휴가복귀자가 무슨 물품을 반입했다가 걸림. 뭐 중요한건 아니었는데 포대장이 갑자기 애들 다 모인 체력단련 집합시간에 나타나더니 중대장은 너희에게 실망했다를 시전함. 니들 어? 군대가 우스워? 어? 보자보자하니깐. 행보관 앞으로 휴가 나가는애들 다 정식신고 받을테니 아침에 보내세요. 네. 이러고 가버림. 참고로 휴가때 포대에서는 그냥 신고없이 나갔었다고함. 신고는 휴가증 받으러 대대가서나 했었다고함. 그것도 별 격식없이 당직사령이 응 잘다녀와. 사고치지말고.이러고 끝이었음. 필자는 이등병신이고 바로 다음날이 신병위로휴가였음. 당황해서 같이 나가는 아버지군번에게 물어봄. 당연히 정식신고 그딴거 모른다함. 다들 아 갑자기 귀찮게 왜이러지란 반응이었음. 그렇게 다음날이 옴. 필자와 동기들. 그리고 아부지 군번은 포대장실 앞에서 대기타고있었음. 그러자 포대장이 전화를 받으며 우리를 본체만체하고 들어감. 필자는 포대장이 아직도 화난줄 알았음. 한 5분뒤 포대장이 테니스라켓을 들고 나옴. 그러더니 놀란 눈으로 우릴봄. 너네뭐냐? 휴가신고자입니다. 라고 아부지군번이 대답함. 그러자 어제 그 일들은 개나줘버렸는지 웃으며 어. 잘다녀와. 이러고 손을 저으며 가버림.... 순간의 정적..... 그리고 우린 멋쩍게 서롤보며 웃고 휴가나감.
여기까지가 전초전임. 사람좋은 형님이었음. 사실 여기까진 그냥 사람재밌네 정도였고, 실전은 다음임. 대대전술때임. 그때 우리포대가 재수없게 평가포대로 걸림. 그래서 훈련동안 종일 평가원들이 따라다님.., 이 부분은 길어질 예정으로 다음에 또 얘기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