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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선비'가 욕설로 쓰여야 하는 걸까요?
게시물ID : history_152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걸어가자
추천 : 14
조회수 : 1234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4/04/06 01:26:55
과거 조선 시대의 정신문화와 국가를 지탱하던 중요한 원동력 중 하나는 다름아닌 '선비'입니다.

이 선비란 족속들은 과거 그들의 대스승인 공자가 말했던 대로, 반드시 교육받아야하는 여섯 가지 예: 예禮,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 를 바탕으로 글줄부터 국가의 행사까지 다양한 방면의 교육을 받은, 말 그대로 '관료'로서의 교육을 받은 이들입니다.
 
그리고 특히 선비를 뜻하는 士자에는 도끼(부월), 즉 '무武'를 하는 사람이라는 뜻도 내포되어 있을 정도로 '군사'에 대해서 배워야만 했습니다.

더욱이 외적의 침입에 맞서 의병을 일으킨 부류도 선비이며, 따지고 보면 조선의 장군들이나 군인들도 크게는 선비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선비들의 중심 사상인 '성리학'이 급격히 교조화되어 망가지는 조선 후기 이후로는… 그 병폐를 들어서 까여도 마땅합니다.
하지만 조선이 망하는 날까지도 최후의 진짜배기 선비는 의병을 일으켰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나섰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결국, 부정적인 뜻이 아니라 굉장히 긍정적이고 자랑스러운 뜻으로 쓸 법한 이 단어가… 
언제부터 상대방에 대해서 비난할 때, 특히 지나친 '진지병'을 가진 자를 비꽈서 꼬집는 말이 됐고 넷상에서 이렇게 더럽게 쓰이는지 참 이해가 안 갑니다.

언어의 오염이란 게 정말 답답하게만 느껴집니다.
특히 좋지 않은 의도를 가지고 다분히 의도적으로 한 단어를 오염시키는 부류는 정말 혐오스럽기 짝이 없는 작자들입니다.


아무튼 이 점에 대해서 역사게시판에 상주하는 분들이나 오유에 계신 모든 분들의 고견을 보고 싶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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