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번화가여도, 조건이 좋아도, 이게 상업에 유리한 위치인지 거주에 유리한 위치인지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걸 악용하는 분양엊체의 전형적인 사기였다.
간략하게 추리자면…
부산 엘시티 사건을 보면 알겠지만 여긴 상업 목적의 토지이기에 주거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그렇기에 무조건 숙박업 사업자가 필요하고 숙박업 사업자라면 월세 전세는 놓을 수 없다.
전세 월세를 놓을 수 없다면 일일 숙박 손님이 전부인데 그 손님이 내 객실을 이용할거란 보장이 없다.
거기다 현행법상 이런 생숙을 분양받으면 분양 후 1년 이내 숙박업 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게 참 까다롭다. 한번에 30개 이상의 객실을 운영 가능해야 하고 거기다 호텔을 보면 알겠지만 로비는 필수다. 그런데 일반인이 객실을 그만큼 분양받을 수 있을까? 결론은 대행업체를 써야 하고 대행업체 수수료를 생각하면 수익은 이미 지하 내핵과 하이파이브 중일 것이다. 거기다 시공사가 수익성을 생각해 로비를 만들지 않았다면…? 이후 일은 상상에 맡기겠다.(로비 만들 자리에 객실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 분양했다는 이야기. 근데 숙박시설은 로비가 없으면 허가가 나지 않는다)
이런 피해 사례가 하도 많다보니 시에서도 일정조건을 갖추면 이런 생숙도 주거용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 가능한 걸 만들려 하지만 이게 쉽지 않다. 상업 레지던스는 호실 대 주차공간이 30%정도만 되도 허가가 난다. 거기에 비해 빌라는 60%, 아파트는 1가구 1주차가 아니면 허가가 나지 않는다. 근데 이런 상업으로 허가받고 지어진 건물이 과연 주거용으로…?
참고로 이 물건의 단점은 이게 끝이 아니다.
이걸 적는 이유는 오랜만에 본 누나하고 이 물건 하나땜에 연락할 일 없은 사람이 된 것이다.
사실을 말해줘도 세뇌를 당한건지 본인도 했다며 돈 벌 기회라며 명절 당일 가게 찾아와 그야말로 하루종일 귀 따갑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