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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쟁이.. 현재 처한 상황과 정신 상태...알게 된 것들...
게시물ID : economy_303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모군
추천 : 6
조회수 : 167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1/09/09 07: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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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매매를 하며 1억을 날렸다.

올해 손실본 금액은 9개월 간 2000만원.

 

지금까지 1억의 수업료를 내며 주식 시장에 대해 이제야 조금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은데.

이미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시드는 없으며, 생활은 피폐해졌다.

 

내 인생에 최고 밑바닥을 찍었다.

빚도 천오백만원 쯤 생겼고.

 

사실 이 글은 이제 빛을 좀 보나 싶은 상황이 되어 남기는 글이다.

 

 - 하루에 3회 이상 잦은 매매를 하는 트레이더는 도박과 같다. 일반인들이 바라보기에.

 

그렇지만, 그 도박판, 포커판에서도 프로 포커 플레이어는 있고, 수익을 쌓고 고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있다.

난 그렇게 되고 싶었다.

 

밑바닥을 찍고,

가진 재산이라고는 2000만원 보증금에 월세 30의 방 두칸짜리, 아직 갚아야 할 할부금이 있는 2년 된 스타렉스 차량 한대.

 

주식을 하기 전에는 건축 전기 설계 용역 일을 하며 프리랜서로 최저 500, 최고 1500, 연 평균 1억이 약간 안되는 수입이 있던

사람이었다. 과소비 하던 사람이었기도 하다. (모아놓은 돈이 이렇게나 없을 수 있나....)

 

8월 중순. 밑바닥까지 왔음을 확인하자, 직장을 구했다.

월 실 수령 550만원 맞춰주는 곳으로 구했다.

9월 1일부터 일을 시작해서 10월 15일에 새로 업무를 시작한 곳의 첫 월급이 나온다.

 

이제 숨통이, 회생할 방향이 보이지만,

아직 돌아올 빚들을 갚으려면 아직도 옭죄여오는 현 상황에 술 없이 잠들기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

주식 이야기

잦은 매매를 하며 많은 수수료를 냈고, 많은 손절, 그리고 무리한 매매 자금 운용으로 지속 손실을 쌓았다.

어떤 날은 몇백을 벌면, 어떤 날은 몇천을 잃었다. 하루 최고 수익은 원금 대비 +80%, 손실이 컸던 날은 시드까지 추가해서 -150%

수익은 들쭉 날쭉 하루에도 여러번 수익 손실을 반복했다.

오르는 종목에 쫒아가서 불나방처럼 산화했다.

그 결과는... 10일을 잃고, 하루를 벌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5일을 벌고, 하루에 5일 어치를 잃었다.

 

지금은 10일을 벌고, 하루를 잃는데, 하루 어치만큼만 잃는다.

=-=-=-=-=

어떻게 바뀐걸까.

주식판이 포커와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에게 카드가 한장씩 주어지고, 상대방의 카드도 숨겨져 있는 몇장과, 보여지는 몇장.

내가 스트레이트를 맞출 수 있는 상황일 때의 배팅, 상대방이 포카드를 받을 것 같은 상황,

나에게 좋은 패가 주어질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이 좋은 카드이고, 무엇이 안좋은 카드이며, 조합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

확률에 따른 배팅 비율을 달리 해야 한다는 것.

=-=-=-=-=

왜 기다려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고,

왜 배팅 비중을 달리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고,

어떤 상황을 기다려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어떤 상황에서 매매를 종료해야 하는지도.

=-=-=-=-=

이제는 내가 수익낼 수 있는 기술을 유지하고,

매매 자금의 하루 -2~5%더라도 중요한 것은 손실이 연속되지 않고, 매매자금을 점점 키워나가는 것이며,

나의 매매 법은 시드 5억까지도 배팅 가능한 매매방법이며

지금은 400만원 정도로 하루 10~20만원 정도 수익, 약 2~5% 사이.

8월 20일부터 지금까지 8:2의 일자별 승패율.

=-=-=-=-=

어떻게 하면 주식으로 하루 천만원을 벌 수 있을까. 끝없이 고민했다.

주식 잘한다고 하는 사람들, 1년 결산하여 결과적으로 보면 하루 0.5~1% 정도였다.

1년에 250 거래일 정도 되니, 100~250% 정도.

월 평균 10~30%

=-=-=-=-=

나만 특별할 수 없다. 결국엔 통계치에 수렴한다. 확률도, 배팅 비율도, 배팅 시기도, 청산하여 얻는 수익률도.

=-=-=-=-=

지금도 아침 9시부터 10시 30분? 혹은 오전의 시간을 매매에 시간 할애를 하고 있다.

출근은 6시. 회의는 오후 2시 이후에 다 몰아놓기.

퇴근하면 다 잊어버리고 술마시고 잠드는 나날.

최악이다.

내가 지금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나이 38세.

가진 재산 없음.

어느정도 고수익을 주는 설계 기술이 있다고는 하나,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나의 삶을 봤을 때,

반전 없는 삶을 반전할 수 있는 마지막 변곡점을 만들어낼 수 있겠다고 생각되는 요즘.

일 천 트레이더가 될 수 있다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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