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유격장으로 전입간 뒤 복귀했을때 행복했음. 이유는 맞선임 3개월차 선임, 그 바로위가 1년 1개월 선임, 그 위로 죄다 병장 + 말년이었음. 일병달면 포반 투고였음. 이에 관련해선 나중에 또 썰을 풀겠음.
무튼 죄다 병장+말년이라 모든걸 귀찮아 했음. 맞선임은 신병위로휴가로, 그 윗선임은 무슨무슨 휴가로 유격복귀후 오대기도 건너뛰고 사라졌음. 그러다보니 남은 내 바로 윗선임은 나와 1년 4개월차이 나는 선임이었음. 근대 그 선임 유격장에서 어깨 탈골되어서 더욱더 암것도 안하게됨. 근데 알다시피 이등병 막 전입오면 병아리라고 2주인가 선임이 붙어다녀야했음. 필자는 완전변태골초인지라 하루 한갑씩 담배를 피워댔음. 그 선임 두번정도 같이 가준뒤 나를보며 물어봄.
니 탈영할거냐? 아닙니다. 니 자살할거냐? 아닙니다. 그럼 꺼져. 넵.
그 이후 내 동기 3명은 선임과 다니며 눈치를 보았으나, 필자는 선임의 자유방목주의 선언 이후 프리하게 다님. 게다가 필자는 4살터울의 형이있었고 그 밑에서 21년간 눈치와 심부름등을 담당하다보니 윗사람에게 이쁨받는것이 무엇인지 알았고 실천한 결과 선임들의 이쁨을 한몸에 받고 우리군번 에이스로 불림. 문제는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이 날 매우 적대하는 선임들이 한 둘씩 생김. 특히 악마왕이라 불리던 말년에게 찍혔음.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음.
그 선임은 말년에 악마이다보니 몇번 끔찍한 일들이 있었음. 약한것 부터 이얘기 하자면, 다른 부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취침소등이후 30분동안 생활관 밖으로 나가면 안됐음. 필자는 화장실이 매우 급했으나 30분 땡치고 나가면 또 뭐라 욕먹을까봐 40분까지 참고 나갔음. 행정반에 보고 후 화장실을 가려는데 누가 뒤에서 필자를 잡음. 돌아보니 그 악마왕 말년이었음. 불침번이었나봄. 관등성명후 돌아보니 갑자기 내가슴쪽을 주먹으로 툭툭침. 그러더니 이등병이 화장실가게 되어있냐? 라고 말함. 순간 벙찜. 이등병은 똥 오줌 안싸나??? 대답안하냐고 두어번 더침. 어떤말을 해야될지 몰랐었을 뿐인데 너에게 하고싶은 말들은 많았었는데 무작정 화를 내는 니얼굴에 내 입술은 떨어지지 않던 걸 이라는 김진표 노래가사가 머리에 스침. 아! 너무 당황하면 말이 안나오는구나 라는걸 처음 배움. 그 말년이 뭐라하며 더 치려는 순간 다행히 우리분과 말년이 나옴. 나랑 담배피우려고. 우리 말년이 그 걸보고 개 쌍욕하며 꺼지라고함. 그 말년 당황해서 얼버무리고 사라짐. 참고로 우리 말년이 한달 후임이었음.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 말년별명이 미친개란걸 듣게됨. 미친개는 피하는게 상책이라고... 그래서 그 덕에 화장실을 갈 수 있었음.
두번째는 지금생각해보고 d.p를 보니 심한 짓이었단걸 알게되었음. 포병은 FDC라는 분과가 있음. 그리고 통신실이 있었는데 하루는 그 악마왕이 우리 군번과 바로 윗군번을 부름. 상황실로 갔더니 전기충격? 같은걸 살짝 줄수있는 무언가가 있었음. 그걸로 손잡고 서서 전기가 통하는지 실험하겠다고 손잡고 세운뒤 전기고문을함. 막 감전 수준은 아니지만 그 깜짝오는 충격이 기분이 드럽고 뭔가 심장에 무리오는 듯 했음. 그 악마왕은 몇번 하더니 껄껄 웃고는 역시 재밌네 이 ㅈㄹ을 함. 진짜 웃겼던건 그악마왕 전역할때 D.P 황장수? 가 했던말 똑같이함. 다 잊고 혹시 밖에서 보면 웃으며 보자고. 그때 뒷통수 한대 못때린게 천추의 한임.
그 외 짜잘한 것들도 많긴 했으나, 기억에 깊게 각인된건 저 두개임. 쓰고보니 웃자고 쓰려고 한 글이 D.P 덕에 안좋던 기억이 떠올라 쓰게됨. 그리고 필자는 다행히 저런 인간들이 부대에 많지 않고 좋은 사람이 많아 즐겁게(?) 군생활을 했음. 다음번에 필히 즐거운 이야기를 들고 오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