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아저씨네 집에는 15살된 시츄 순심이가 있습니다. 4년 전에 서울 광진구 자양동 사거리에서 구조해서 제가 키우고 있는 강아지인데 먼저 주인에게 두 번이나 버림을 받고 길거리를 떠돌던 사연많은 강아지였습니다.
그런 순심이는 나이를 많이 먹어서 추위를 타는 편이라 겨울에는 꼭 옷을 입혀서 다니는데, 4년 전에 선물받은 복부인 스타일 호피무늬 옷을 매일 입고 다녔어요. 바로 이 옷입니다.
순심이. 일산 호수공원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
순심이는 웬만한 장소는 늘 저와 함께 다니는데 단벌숙녀라서 매일 저 복부인 패션옷만 입고 다니니까 저희 회원분이 패딩 옷을 하나 선물로 해주셨어요. 바로 이 옷이에요.
우리 회원이 순심이 선물로 준 겨울 패딩
이 패딩은 단추가 네 개 있는데 제가 나이도 좀 있고 손이 야무지지 못하다보니 정자세에서 단추를 꿰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이런 방법으로 옷을 입힌답니다. ㅋㅋ
순심이를 발랑 뉜다.
뉜 상태에서는 단추 잠그기가 쉬움. 하나씩 차례로 잠근다.
패딩 단추 잠금 완성
가슴줄까지 하면 외출 준비 끝.
순심이가 옷 입을 때 자꾸 뒤집으려고 하지 않냐구요? 전혀 안그럽니다. 순심이는 저 패딩옷만 입혀주려고 하면 외출하는지 알고 좋아서 얌전하게 가만히 옷입혀줄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요.
15살이라는 나이에 비해 동안이고 똘망똘망한 우리 순심이. 늘 건강하게 오래오래 제 곁에 있어주길 많이 응원해주세요 ~ ^^
순심이 깔끔하게 미용한 후 똘망똘망해진 모습. 15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