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나의 유치원생 시절..
아직도 나는 그 날의 기억이 떠오름..
유치원에서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신문지 및 종이 등으로 모자를 만들기.. (사실 종이배 접기의 과정 중 하나라는 것 을 알게된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의 일..)
그리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비 내릴때 쓰고 가면 됀단다 얘들아 ㅎㅎ"
위 종이접기법을 배우고서,
당시 내 나이 7살.
그 해에 찾아온 장마때였을거임..
부모님께서는 비가 온다며, 우산을 내게 챙겨주셨음..
그러나, 하필
그 순간에 딱 떠오른
그러함..
우산을 내팽개치고,
집에 있던 신문지를 접어서 머리에 쓰고 등교를 함..
밖은 장대비가 내리고 있는데,
종이 모자를, 쓰고 간 나는
처참한 몰골이 되어, 촉촉한 피부가 되어 유치원에 도착하였음..
정말 속상해서 엉엉 울었던 것 같음.
선생님에 대한 배신감 보다는,
비를 못 막아주는 종이모자가 원망스러웠던것 같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