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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로 가는 길
게시물ID : freeboard_19710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iaro
추천 : 0
조회수 : 3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08/29 04: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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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수면 아래 생명의 첫 탄생부터, 석기 시대의 커다란 짐승들과 처음으로 직립보행하는 인류의 시초까지,

먼 여정을 거쳤습니다.

문명의 요람부터 별을 향한 탐험까지, 이제부터 당신의 가장 위대한 임무가 시작됩니다.

 

시드마이어사의 게임 문명시리즈의 오프닝입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걸 물려받았습니다.

 

자본주의자들은 인간간의 경쟁으로 사회가 발전되어 나간다고 생각했습니다.

틀리지 않았지만 세상은 너무 냉혹해 졌습니다.

사람들은 이기기 위해 편법을 찾고 이를위해 법안을 통한 조절이 중요해졌고 사회적 에너지를 너무많이 낭비했습니다.

처음부터 분배는 안배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하나 배웠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은 경쟁이라는 개념을 지움으로서 사회가 발전되어 나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의 근본을 생각하지 않은 개념이었고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사회는 부패했고 결국 자본주의 이상으로 부의 집중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는 또 하나 배웠습니다.

 

사회주의자들은 사회적 협의와 도움으로 사회가 발전되어 나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엘리트주의와 선민사상에 물들었고 이미 있던 특권층은 자신들의 위치를 더 공고히 할 뿐이었습니다.

역시 분배는 이뤄지지 않았고 대다수 대중은 패배주의와 포기에 익숙해져 경쟁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하나 더 배웠습니다.

 

사람의 생존에 꼭 필요한 리소스 군의 총 합을 단순히 돈으로 예시들어 말해 봅시다.

 

돈이라는건 나누고자 추구하지 않으면 극단적으로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상기했듯 우리가 가진 사상속에 진정한 평등같은건 이상일 뿐이고 근간과 시스템, 모든 전제를 뒤집어 엎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이상 근처도 못갈겁니다.

그렇다고 역사속에서 피로 써내린 지금의 사회를 의도적으로 부수는 것 같은 너무 위험부담이 큰 일을 하는것도 바보짓이죠.
많은 사람이 희생되고 지금까지의 희생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혁명은 부정하겠습니다.
 
현실을 보지않는 이상과 이상을 묵살하는 현실 두가지 모두 결국 원하는 곳으로는 갈 수 없고
극단적 비극만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빠르고 쉬운 답은 없고 급진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국가, 단체는 대립이 있기마련이고
그들에게 기다리는 건 신석기로 리셋될 수 있는 핵전쟁혹은 실패로 인한 사회붕괴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그런 세상을 살고있고 나아갈길은 멀기만하며 끝없이 번뇌하는 지옥을 살고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희망은 교육밖에 없습니다.
우리세대에 못한 일들을 뒤로 이어넘겨주는 일, 우리는 징검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저 지식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도덕성과 사회성,
인문학을 통한 문제인식과 성급하지 않은 해결, 충분한 토론과 협의 방법,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그 필요성에대한 교육.

그런 교육의 부제로 인한 결과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현 지구촌의 상황들입니다.

일본이나 중국을 보면서 저들의 어리석음을 비웃을게 아니라
문제인식을 확고이하고 대비하며 교류하고 계몽하기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득권이라 부르는 각 계층의 사람들은 멍청하지 않습니다.
때로 누군가는 이런생각들을 전하려 노력했지만 사람들은 듣지않았고
선민사상에 빠져 대중을 우민이라 칭하며
결국 포기한 패배자가되어 자기 이득이나 챙기는 꼰대가 되었을 겁니다.
 
물론 알면서도 노력조차 않은 이기적인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기심을 악으로 정의하겠습니다.

배고픈 소크라테스 따위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이 있죠.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사회구성원들이 이런 생각들을 할 만큼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이 없어야 합니다.
여유롭고 풍요롭다는 전제가 바탕됩니다.
 
소위 잘 산다고 말하는 선진국에 한정하여
부가 일개 개인에게 집중되지 않는다면,
과도한 인구증가를 막고 환경을 보존하며 이런 협의를 과격하게 하지 않을 시간이 우리에게 있다면,
과학의 발전으로 이미 우리의 총 생산량은 우리 모두가 나눠 쓰고도 남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갈것이며, 우리에게 풍요는 이미 손에 쥐고있는 패입니다.

사상적 동의는 선진국들 부터 가능할 것입니다.
그들만이 배부른 소크라테스가 될 수 있는 풍요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차츰차츰 동의를 얻은 나라들간의 연방이 가능할 겁니다.
 
연방국과 비연방국 간의 격차는 벌어질 겁니다.
동물적 어려움이 없는 인간이 잉여자본을 교육과 연구개발, 문화와 예술에 투자 할 때의 발전은 놀라울 겁니다.
 
문화적, 기술적 격차가 커진 연방국은 비연방국과의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이뤄지지 않게 정치, 외교적으로 잘 풀어갈겁니다.
그만한 사회적 발전이 이미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수탈이 아닌 후원으로 차츰차츰 비연방국들을 키워준다면 언젠가 지구는 하나가 될 수 있을겁니다.
 
전세계 무역의 완전 자유화를 통해 모든 리소스는 물리적 거리로 생기는 운임을 제외한 동일한 비용으로 공유될 수 있을겁니다.
이 역시 기술의 발전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겠죠.
 
이렇게 해서 모두 하나가 되면 유토피아 승리하는 문명같은 게임 나왔음 좋겠네요...

전뇌 업로드 해서 맘대로살면 메트릭스 승리, 모두 한뜻으로 모이면 칼라 승리.
핵전쟁해서 신석기로 돌아가면 처음부터 하는 대신 과거유물 발굴 연구해서 연구속도 빨라지고...
연구하려면 윤리적, 사회적 협의 우선해야 해서 랜덤인카운터로 일어나는 사건들 대응에 따라
가능한 연구 정해지고 발전방향 판가름나고...
초기 선택한 문화적 선택지가 후에 발목을 잡는다던가, 그런것 까지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나오고
 
시드마이어에 입사지원서 넣어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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