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같은과에서 알고 지내다 평범하게 보이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왕자님처럼 보여 앞뒤 안가리고 고백이라는걸 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차여서...ㅋ 한 3일 학교 안가고 이불 뒤집어 쓰고 지냈었죠. 어찌저찌 다시 학교 다니며 졸업까지 했는데, 죽어라 잊혀지지가 않더라구요. 제가 뭘 꾸준히 잘 못하는 사람인데 어느날 보니 신기하게도 이 오빠에 대해서 만큼은 365일 하루도 생각을 안한적이 없었다는걸 알았어요.
그래서 결국 일년쯤 후 다시 대학 친구를 통해 수소문해서 싸이월드에서 오빠가 개설한 카페를 찾아내고는 또 다짜고짜 "반갑다~ 오랜만이다~" 문자를 남겼죠. ;;;;
그렇게 다시 인연을 엮어 일주일에 한번, 오빠는 2주에 한번 정도 메일을 주고 받다가 제가 또 참지못하고 고백을 해서 성공해 사귀게 되었습니다.
첫사랑, 첫연애, 첫키스, 첫....그렇게 첫사랑과의 연애를 20대 초반에 시작해 7년 후 결혼하고 11년 후 아이 갖고 아직까지 잘 살고 있는 중이랍니다.
흔히들 어릴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쉽게 하는데, 전 어릴땐 너무 우울해서 돌아가고 싶지 않고, 대학교 다닐때부터 살만해지긴 했지만, 그렇다해도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아요. 아쉬울것 없다는 마음?!. 신랑과 연애를 할때 정말 제 마음 다 쏟아서 사랑을 했기때문에 어떤 사랑영화에도 제 사랑이 꿀리지 않는 느낌..ㅎㅎㅎ지금도 사랑노래가 나오면 저와 신랑을 대입하고 설레는 마음을 즐기거든요.
제가 이런얘길 하면 주위사람들이 다 제가 신기하다고 하는데, 전 저희 신랑이 신기해요. 어떻게 그리 멋질수있는지, 한결같을수 있는지, 왜 날 사랑해주는지....
그럼 또 사람들은 너무 자존감이 없는거 아니냐 그러면 안된다...하는데, 어릴때 자존감이 1이었던 제가 그나마 신랑만나 자존감이 50으로 오른거라 별로 개의치않아요.
이번에 집정리하다 연애편지들을 다시 보며 추억이 새록 새록 떠올라와 주저리주저리 적어봤네요.
글만 쓰면 심심해 연애할때 그려준거 같이 올려봤네요. (한때 그림그렸어서...) 글 부분은 너무 부끄러워 그림만...ㅎㅎㅎㅎ
어떻게 끝내지?;;;
여러분, 꿈은 이루어집니다~!!!!
당신의 사랑을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