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마한 창고에서 약간 더 큰 창고로 운 좋게 옮기고 나서 전부터 키우고 싶었던 강아지 두 마리를 전 창고 주인한테 받아서 키우고 있어요
이 녀석들은 고양이와 많이 달라서 힘드네요
고양이들은 출근 하려 하면 멀뚱히 쳐다 보고만 있거나 가끔씩 나가는 걸 아는지 가벼운 재롱 정도만 부리고 퇴근 하고 와도 아는 척 하는 녀석 자고 있는 녀석 잽싸게 지나가서 복도에서 뒹구는 녀석 제각각이고 표현이 다르고 절제가 되어 있어서 그런지 크게 마음을 쓰지 않았는데
개는 퇴근 하려 할 때 마다 너무 신경 쓰이네요 특히 오늘 같이 비도 많이 오고 천둥까지 치는데 대충 정리하고 가려다가 눈에 자꾸 밟혀서 비 맞아 가며 한참 동안 만져 주다가 왔어요 나이 사십을 진작에 넘기고도 이런 감정 하나 조절 못 하는게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개의 표정 애정이나 반가움 아쉬움을 표현하는 방법이 이렇게 고양이와 차이가 나서 저를 힘들게 할 줄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