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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마파두부는 널리 알려진 음식이죠
사천의 매운맛이 한국인의 입맛에는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지의 맛은 우리나라의 맛이랑 어떻게 다를까요?
백종원의 스트리트푸드파이터의 한장면입니다
마파두부의 창시자의 후손이 운영하는 '진마파두부점'이라는군요(마파두부는 의외로 역사가 짧습니다. 청나라 말기인 1862년에 만들어집니다)
다른 건 대충 알겠는데 중국식 레시피라고 인터넷에 떠도는 레시피를 아무리 봐도 마지막에 올라간 거무튀튀한건 뭔지 모르겠네요
다른 화면에 살짝 힌트가 나왔습니다 마치 콩조림 같은 느낌이네요
외국 요리를 현지식으로 만들때 가장 도움이 되는 건 그나라 문자로 검색하는 겁니다
'麻婆豆腐'로 검색해서 몇몇 중국분들의 레시피를 확인한 결과
豆豉(douchi, Chinese fermented black beans) 라고 하네요
네x버 쇼핑에서 '도우치' 보다는 '두시'라고 검색하니 비싸지 않은 물건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국분들의 몇가지 레시피를 토대로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재료가 참 많네요
중국상점에 가서 사온 화자오 입니다
산초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맛은 좀 다릅니다
두반장입니다
뭐가 좋다, 뭐가 진짜 사천식이다 .....헷갈려서 무난하게 이금기로 선택했습니다
힘들게 찾아낸 도우치 입니다
짠맛이 강하고 쫀득한 식감입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대부분 연두부를 쓰더군요
화면상으로는 우리나라 연두부보다는 덜 물러보이긴한데 어쨋든 준비했습니다
고기는 무난하게 돼지고기로 했습니다
'진마파두부점'은 소고기를 쓴다고 하는데 돼지고기도 대중적으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처음 소고기가 쓰인 이유는(백종원피셜) 암염을 수송하던 소들이 늙어 죽으면 도축해서 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고기가 질기기 때문에 잘게 다졌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해서(자세한 요리과정은 아래 영상을 확인하세요)
완성했습니다
비주얼, 맛 모두 완벽하게 만족스러웠습니다
기회가되면 꼭 현지에 가서 맛을 확인하고 싶네요
도우치를 알게되고 먹어보니 불현듯 떠오른게 있어요
만화 요리왕비룡(신 중화일미) 마파두부 편에서 씹는 맛을 놓고 대결을 벌이죠
결국 비룡이 콩고기를 활용해서 승리를 거두는 내용인데
일본인 작가가 도우치가 들어간 현지 마파두부를 먹어보고 영감을 얻어서 만든 게 아닐까??? 하는 근거 없는 추측입니다 ㅎㅎ
식감이 쫀득쫀득하니 아주 부드러운 고기 느낌도 있더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https://youtu.be/6JFwS4kuHX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