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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장모님 식당 준비하느라 이래저래 정리하고 있는데,
장모님 또래 두 분이 찾아오셔서 하는 말이...
"여기서 애들한테 공짜밥 주는거에요?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어디서 들었는지... 참... 그게 무슨 문제냐고 물으니
"아니 여기 다들 돈받고 장사하는데, 갑자기 공짜밥을 준다니까. 그건 좀 그렇네."
그래서 사장님들 가계에서는 G드림카드 받으시냐고 물어보니
아무말 안하시드만요...
울컥 해서 따지려는데,
제 뒤에 있던 부인님께서 웃으면서 하는 말이
"우리 엄마 요리 못하시는까 걱정하지 마세요."
아... ㅋ 그리고
"그냥 아이들만 와서 밥먹고 가는 곳이니까 사장님들한테 피해갈 것은 없을거고
배고픈 아이들한테 밥 한끼 먹이는거
그게 그냥 불편하다면 계속 불편하시라는 말 밖에는 드릴말씀이 없네요."
하니 그분들이 하는 말...
"아니 그렇게 말하면 우리가 나쁜 사람 같잖아."
그에 부인님이 또 웃으시며
"그럼 마음을 이쁘게 먹으세요."
잘 한다! 우리 부인!!!
인테리어 공사 점검하러 와있던 친구와 도움주시는 분들 웃고 난리남.ㅋ
허참!을 연발하면 돌아가심. ㅡ,.ㅡ;
뭐 구체적으로 피해가는 부분이 있다면 이해하죠.
나중에라도 혹시 저희 쪽에서 피해드리는 부분이 있다면 그때 다시 말씀해주시라고 했습니다.
정말로 피해드리는 부분이 있다면 저희가 책임져야죠.
그런데 그냥 마음만 불편하다면... 정말 계속 불편하게 해드리는 방법 뿐...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속상한 경험이 있긴했지만
다들 그다지 신경쓰는 성격이 아니라ㅋ 착실히 준비 중입니다.
거리두기 4단계라 사람을 많이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가족들 총출동해서 정리하느라 어젠 좀 늦게 돌아왔더니
아침부터 온몸이 쑤시네요.ㅠㅠ
그래도 오늘 내일 정리하면 얼추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마무리 되는대로 여러기관 통해서 아이들에게 알리고
오유분들게 자랑도 하고 해야겠습니다.^^
참! 좋은 소식 하나!!
시골 성당에서 신부님으로 있는 친구가 미사 시간에
저희 사랑밥 식당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친구는 항상 사랑밥 식당과 저희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답니다.)
미사에 참석한 신자분 중에 유명한 떡갈비집을 하는 분이 계셨나봐요.
그분이 한달에 두 번 저희 식당에 떡갈비를 보내주시겠다고...
몇인분이든 상관없으니 얼마나 필요하냐 하셨다네요.^^
맛은 자신있으시다며 일단 좀 보내줄테니 맛 좀 보라고...
세상에 참 좋은 분들 많아요.^^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