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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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 후기 : http://todayhumor.com/?emigration_3472
2년차 후기 : http://todayhumor.com/?emigration_3576
벌써 미국에 온 지도 3년 반이 되어갑니다. 이젠 신기한 것도 그닥 없고 정말 일상생활을 하고있네요. 올 한해의 근황을 정리해봅니다.
1. 1. 직장은 이제 오피스 복귀 스케쥴이 나왔습니다. 7월부터 순차, 9월에 정상화네요. 하지만 재택은 영구 선택 옵션이 될 것 같습니다. 원하면 주 2회 재택을 할 수도 있고, 4회 할 수도 있고.. 업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사전 조정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건 저도 회사 나가서 분위기를 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 2. 제 영어 발음이 얼마나 구린지 하루 하루 깨닫습니다. 빨리 이야기 하면 상대방은 못 알아듣네요. 머릿 속에선 문장들이 철철철 흘러가는데 나중에 녹음 들어보면 제가 들어도 뭔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무조건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야 하고, 그러면 또 잘 이해합니다(그렇다고 한국 발음으로 천천히 하면 안됨). 영어를 잘하는 척-빠르게 쏼라쏼라- 하기보다 정확하게 말하는 게 훨씬 대외적 이미지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유창한 영어는 이번 생에엔 그른 것으로..
3. 3. 직장인에게 주말은 정말 인생의 낙입니다. 왜 이렇게 주말은 짧고 주중은 긴 걸까요라고 coworker에게 물어봤더니 주말은 2일이고 주중은 5일이잖아 라는 아주 당연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아 예.. 그렇죠.
4. 4. Wegmans는 사랑입니다.
5. 5. 팬데믹 기간동안 화초에 꽂히고 말았습니다. Crazy plant person이 되었습니다. 남편에게 난 50대에 은퇴해서 화원 운영할거야.. 라고 이야기하니 그러랍니다. 아마도 농담인줄 아나봅니다?
6. 6. 전 잘 지내는데 부모님이 조금 힘들어하시네요. 내년에 한국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7. 7. 매월 나가는 Bills들을 정비했습니다. 모기지는 리파이낸스를 했고, 생명 보험은 직장에서 제공하는 걸로 옮기고 (보장액 동일한데 가격이 60%), 홈워런티는 해지하고, 자동차 보험은 옮긴 지 얼마 안되어서 그대로 킵. 펫 비용은 원래 Banfield에서 제공하는 Wellness plan을 해지하고 Wellness+의료비도 커버되는 펫보험으로 옮겼습니다. 가격은 동일한데 보장은 더 많아졌네요. 종합적으로 2,000불 정도에서 1,700불 정도로 줄었네요.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ㅎㅎ
8. 요즘엔 한국 미국 이런 걸 떠나 내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제 슬슬 자녀를 낳을지 딩크로 살지 결정해야 하는 시간이 오기도 했고요ㅎ 마찬가지로, 시간이 갈수록 깨닫는 것은 - 이민의 선택은 자신의 인생 목표를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민을 고민하시는 분들 이민생활하시는 분들 모두 후회 적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