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아무리 나한테 짜증나게 굴고 나를 화나게 해도
화내지 말자 참자 좋게 좋게 웃으면서,
그렇게 버티자고... 생각하면서 유학 + 남의 집 얹혀사는 홈스테이 중이에요
chemistry 시간에 같은 조원 남자애가 아무리 나를 무시해도
웃으면서 이거 이렇게 하면 맞지? 도와줘서 고마워, 잘 가 주말 잘 보내
아무리 홈스테이 가족이 아직도 내 책상을 주지 않고
프린터기 쓰지 말라고 하고 내가 뭐 부탁하면 불편한 표정 지어도
참자, 참자 괜찮아 원래 이런 사람들이잖아
이런 부탁해서 정말 미안해요 아마 새학기라서 이렇게 프린트 할 것도 많고
해야할 것도 많은 걸거에요 미안해요 학교 준비물 사게 월마트 좀 데려다주세요 미안해요
아무리 말해도 몇 일 후에나, 그리고 지금도 안 데려주지만
웃자, 웃으면서 아 내일요? 알았어요 고마워요
냉대와 무관심을 안으로 눌러놓고 어떻게든 그들이 하는 말에 최대한 화답해주려고
룸메이트 여자애는 도저히 못 참겠지만 그래도 참자...
참는 거 외에는 답이 없잖아
이미 구백만원 호스트 비 냈잖아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견뎌낼 수 있어 버틸 수 있어 학교도 홈스테이도 잘 낼거야
울지마...
양화대교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나요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행복하지도 않고 몸도 좋은 상태가 아니에요
그냥 누가 옆에서... 날 좀 안아줬으면 좋겠어요
외롭고 힘들어요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있는 데 이런 불평하는 거 사치란 것도 알아요
근데 하루하루가 너무 막막하고 외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