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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서 여직원(3년차) 중에 항상 오른손 중지에 밴드를 붙이고 다니는 친구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손가락을 다쳤나부다...했는데 계속 밴드를 붙이고 다녀서 무슨 사정이 있겠지 했습니다.
대충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손가락에 문신이 있나?하는 생각 정도는 했었지요.
(휠다방 민양이 어깨 문신 가린다고 살색 파스를 붙이고 다니던 기억이...)
작년 말쯤에 ㄷㅇㅅ에 메모지 사러 갔다가
우연히 '뽀로로 키즈 밴드'가 보이길래 그 직원생각이 나서 하나 사다가 줬는데,
그때 손가락에 문신이 있어서 가리려고 밴드를 붙이고 다닌다고 말하며...
문신을 보여줬는데...
오른손 중지에 '工'자가 있더라구요.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王'를 세기려고 했는데
아파서 중간에 포기했더니 '工'가 됐다고...ㅋㅋㅋㅋ
지우기는 해야겠는데, 아플까봐 주저하는 중이라고 하기에
"본인이 감추고 싶다면 용기를 내봐야지 어쩌겠어요.
대신 그거 지우면 손가락욕해도 한 번 봐줌."
했더니...
"진짜요?"라고 하고 함... 야!!
그리고 오늘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저에게 뛰어와서 다짜고짜 손가락욕을 날림!!
'ㅗ'
싸늘해지는 사무실 분위기...
중지를 보니 문신을 지운 흔적이 보이드만요.ㅎㅎㅎㅎ
그래서 '오~~ 지웠네용~'하면서 다른 직원들에게
이래저래해서 내가 이렇게 하라고 했다고 하니
다들 웃으며 박수를... 아니 이게 뭐라고 박수를 치고 그래.ㅋㅋㅋ
그리고 그 박수에 여직원은 한 사람 한 사람씩 바라보며 'ㅗ'로 화답.
(그와중에 난 봤음. 1팀장에게만 왼손으로 'ㅗ'하는거... 문신 지운건 오른손인데...)
이런 이유로 부서인원 전체 아침부터 'ㅗ' 한 방씩 먹고 업무시작!!
'ㅗ'를 얼마나 하고 싶었으면 아파서 못지우겠다던 문신을 지우고 와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