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이 춘천이라 자주 가는데요. 남편 없는 때에는 운전에 자신이 없어 itx를 타고 가요. 오늘도 혼자 창가자를 예매하고 앉아 오유를 보고 있는데, 옆자리와 같은 라인 복도 옆이 일행같더군요. 옆자리 여자가 일행에게 "아 배고프다. 계란먹을래?" 해서 깜짝 놀랐는데, 다행히 복도 건너 일행이 입에 손을 가져대며 안된다는 제스쳐를 취하더라구요. 그래서 '기차안에서 뭘 먹으면 안된다는 걸 아는구나.' 하고 안심하고 앉았는데 건너편 일행이 초코칩 과자 포장을 뜯어 건네는.. 옆자리 여자는 그걸 받아 마스크를 벗고 낼름 입에 넣고 우적우적하며 배고팠다. 얘기를합니다. 한번만 참자.. 한번이겠지.. 하는데 또다시 마스크 내리고 입에 쏙 우적우적 ..속에서 화가 확 올라왔습니다. 근데 금세 또다시 과자를 집어들더라구요. 어깨를 톡 치고 '안에서 음식 드시면 안되요.' 라고 얘기해줬습니다. 거의 만차라 점잖게 얘기한다고 했는데, 화난 표정은 숨겨지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아, 죄송합니다.'하며 후다닥 과자를 넣더라구요. 대중교통 안에서 취식은 비매너 정도가 아니라 방역수칙 위반입니다. 아무리 배가고파도 탑승 전,후에 해결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