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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부처님 ‘오시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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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미타부처님
추천 : 1
조회수 : 41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05/19 11:24:14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합니다

날마다 부처님 ‘오시는 날’

다시 듣는 법정 스님 법어



부처님 오신 이날이 있어서 우리가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만약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시지 않았다면 저 같은 사람도 절에 올 일이 없고 또 여러분도 절에 다닐 인연이 닿지 않았을 것입니다. 전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남남이지만 ‘오늘’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만났습니다. 한 사람이 삶이 퍼지는 영향력이란 이런 것입니다. ‘오늘’이 없다면 이런 절도 없고, 이런 자리도 마련될 수 없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 화창한 봄날 함께 이런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의지처, 귀의처가 있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입니다. 의지할 대상이 없는 삶은 중심을 잃고 끝없이 헤맬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에는 신앙을 갖지 않고도 얼마든지 잘 사는 사람이 있지만, 신앙 덕분에 그릇된 길에서 벗어나 바른길로 가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생각할수록 부처님 법을 만나게 된 인연이 다행스럽고 고마울 뿐입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부처님오신날이 과거완료형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신 날’이라는 것은 이미 오셨다는 뜻입니다. 과거에 일어난 사건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거기엔 종교다운 의미가 없습니다. 종교다운 뜻을 지니려면 ‘오신 날’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오시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진행형이 되어야 합니다.



‘오신 날’은 역사에 남은 사건일 뿐입니다. 그러나 ‘오시는 날’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오신 날’은 과거완료형이고 ‘오시는 날’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모든 중생이 불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누구나 부처 씨앗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활짝 열리면 저마다 부처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부처는 무엇인가? 자비심입니다. 자비심이 곧 부처입니다. 



부처님은 신앙 대상이 아닙니다. 길을 가리키는 스승입니다. 그 가르침을 거쳐 내 안에 있는 불성을 일깨우고 꽃피워야 합니다. 이것이 불교이고 부처님 가르침입니다. 따라서 불자들은 저마다 시대 부처 분신임을 자각하고 내가 부처 화신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슬기와 자비로 그득한 삶을 거쳐 세상 빛이 되어야 날마다 ‘오시는 날’이 될 수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육자명호를 늘 염불하시면,
현생에는 업장소멸이 되어 불보살님들의 가피를 받고,
내생에는 반드시 극락왕생하여 성불합니다.

모든 생명들이 코로나와 자연재해로 고통받지 않고 평온하시기를 아미타부처님께 발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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