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출해서 주방을 어슬렁거리다가
스파게티 면이랑 토마토 소스가 있길래
"어? 왠일이지?" 싶어서 해먹어 봤습니다.
저희 집이 양식을 거의 안 해먹거든요.
근데 병에 든 게 고추장이었음 ㅋㅋㅋㅋㅋ
먹어봤는데 고추장 퍼먹는 느낌...
이대로는 아쉬워서 한번 더 면을 삶아봤습니다.
'알 덴테'라는 걸 한 번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Al dente!!!★
아까 황천의 스파게티도 아까워서 헹궈봤습니다
딱 봐도 위의 면이랑 느낌이 다르네요...
뿔어 터질 듯. 2번 면인데 완전 두껍
마침 오늘 이탈리아어 교수님께서
이탈리아 사람들이 야식 겸으로
Mangiare in bianco 한다고 알려주셔서
'그럼 소스 없어도 되잖아?' 싶어
기름+소금+후추 넣고 살짝 볶았습니다.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네요
맛을 설명하자면...
제가 이탈리아에는 안 가봤지만
"서민음식"이라는 장르가 있다면
딱 이런느낌이겠구나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후추를 너무 많이 넣은 듯 해서
아까 그 헹군 면을 넣어서 비벼봤습니다.
그 맛은?????
먹은 거 남기면 지옥에서 다 비벼먹는다는데...
꼭 착하게 살아서 지옥 안 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