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여친을 만나고 있는 30대 남입니다...
제가 능력이 없기도 하지만 씀씀이가 큰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친이 원한다면 종종 목걸이나 귀걸이 팔찌 가방 선글라스 등등 20~30만원대에서 선물을 주곤 했는데요.
얼마 전에 직장에서 실반지 끼고 있는 선생님들이 부럽다고 실반지를 사달라고 하더군요.
지금 제 상황이 좋지도 않고 돈을 많이 못벌고 있어서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습니다.
그리고는 어제 밤에 실반지 2개를 끼고 왔길래 물어보니 자기가 샀다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실반지 얘기를 한참 전부터 했는데 안사줘서 자기 돈으로 샀다고 하면서 좀 서운해하길래
제가 그러냐고 그러고 그냥 넘어가니까 너무 섭섭하다고 삐지는 모습을 보이길래
저도 화가 나서 한 마디 했습니다. - 내 상황 뻔히 알면서 그러냐고
그리고 나서 서로 말싸움 하면서 싸웠네요 ...
지금 여친이 자기 짐싸들고 나갔는데 저는 지칠대로 지쳐서 멍하니 집에 가만히 앉아있네요..
2년 넘게 만났고 결혼 생각에 힘내면서 이직 준비 하고 있었는데
허탈합니다.
30대 중반이 되니 친구들한테 하소연하려니 찡찡대는것 같아서 그렇고....
오랜만에 여기에 글 써봅니다.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