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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개떡같은 가구회사 엿먹인 썰~
게시물ID : soda_15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랄그래퍼
추천 : 25
조회수 : 6707회
댓글수 : 85개
등록시간 : 2015/09/23 18:27:00
결혼준비를 앞두고 정신이 없을 쯤 집사람이 (당시 여친) 침대를 사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홈페이지를 보여주면서 이 침대를 살거라고 하더군요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보였지만 싸우기 싫은데다가 오래쓸거란 생각에 그냥 집사람에게 맡겼습니다
 
그 회사는 드라마보면 재벌집들 나오잖아요? 거기 드라마에 협찬전문인 가구 회사였습니다.
 
집사람은 뭐 협찬도 많이하고 하니 믿었나봅니다.
 
원래 결혼식 하기 며칠 전에 침대가 들어오기로 되어 있는데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전화했더니 주문 누락으로 일주일 걸린다더군요
 
어차피 신혼여행중이라 쓸 일도 없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신혼여행을 가 있는 동안에 침대를 들여놔달라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오니 침대는 없었습니다.. 전화를 했더니 정말 죄송하다고 하면서 임시침대를 보내준다고 하더군요
 
집에 온 첫날부터 맨바닥에 오래된 이불을 깔고 잤습니다. 결혼생활 첫걸음인데 남이랑 화내기 싫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임시침대가 왔는데 ㅎㅎㅎ 등받이에 하트뿅뿅 들어간 핑크빛의 골때리게 생긴 침대였습니다. 집사람이랑 잠시동안만 참자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1개월 뒤 전화를 했더니 우리가 주문한 침대가 아닌 다른 침대를 우리가 주문했다고 우기더군요 그 때 확 꼭지가 돌았습니다.
 
계약서를 보나 뭘 보나 그 가구집이 헛소리를 남발하는데 어이가 없습니다.
 
나중에 계약서 한번 봐보라 했더니만 그거 읽고나서 또 횡설수설합니다. 그래서 환불해라 했더니 안된답니다
 
네가 실수한거니 네가 책임져라 그냥 환불하고 끝내자 했더니 자기들이 주문을 잘못해놓고 자기들이 주문한게 있어서 환불은 안된다고 합니다 (시스템이 주문을 받으면 하청업체에 또 주문하는 식인가봅니다)
 
소보원에 연락하겠다 했더니 전무라는 사람이 그러라고 하더군요 자기 사장은 바지사장인데 자기도 대화 안통한다고...
 
그래서 소보원에 연락했더니 소보원에서 저한테 다시 전화해서 하는 말이 이렇게 말이 안통하는 가게는 처음본다고 저한테 오히려 하소연을 하더군요
 
그래서 민사 넣었습니다. 재판 과정중에 단 한번을 안나타나더군요 무려 그게 9개월이나 걸렸습니다 (민사하실분들 참고하세요)
 
결국 막판에 집행관이랑 빨간 딱지 들고 찾아갔습니다
 
거기 직원이 절 잡더군요
 
직원 : "저희한테 왜 이러세요? 저희가 뭘 잘못했다구요"
 
저 : "아줌마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거 자체가 잘못입니다, 저희한테는 왜 그러셨어요? 9개월동안 임시침대 쓰게 방치하는게 여기 정책입니까?
 
직원 : 말로 하시지요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어요?
 
저 : 고객이 얼마나 호구로 보이면 이렇게 합니까? 사장은 어디갔어요? 얼굴한번 못봤네요? 심지어 전화통화도 한번 못하구요 그쵸? 전무는 어디갔나요? 말이 통해야 말로 하지요, 두살먹은 제 딸하고 대화를 해도 여기 전무랑 떠드는것 보다 낫겠네요 전화를 제가 대략 9개월간 한 20통 넘게 했더군요 이유는 단 하나, 제가 주문한 침대 안줄거면 환불해라였습니다 이게 그렇게 어려운 요구였습니까? 그때 나무 심어도 지금쯤이면 그 침대 왔겠네요.
 
직원 : .......
 
집행관 :  딱지 어디에 붙일까요?
 
저 : 제가 봐둔 가구들이 있습니다 가시지요..
 
하면서 제일 비싸보이는 가구들에 딱지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은 돈을 받았지요..저한테 전무라는 사람이 전화로 발광을 하길래 녹음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거 그대로 경찰서 보내고 전 또 그걸로 두번째 민사를 시작하겠다 했더니 빌더군요 그 가구집은 현재 수원이었나? 거기로 이사갔습니다
 
몇 달 뒤... 제가 이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린적이 있습니다 어떤 분이 검색을 하셨나봐요 쪽지를 남겼더라구요 전화좀 달라고 그래서 문자를 보냈더니 바로 전화가 옵니다
 
대구에계신 아주머니인데 같은 가구집에 협탁을 주문했는데 이야기를 듣고보니 이런모양이었습니다.
 
images.jpg
 
 
제목 없음.jpg


저렇게 유리가 없으면 안되는 테이블입니다.. 그런데 유리를 안가져왔대요. 그래서 유리 얼른 보내라니까 기름값이 더든다고 거기서 알아서 사서 끼라고 했다더군요 ㅎㅎㅎㅎ
 
아주머니가 보상이고 뭐고 화가나서 어떻게 엿을 먹일까 고민하면서 검색하다가 제 글을 봤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위에 내용 말씀드리고 법적인 절차를 차근차근 설명해 드렸는데 잘 하셨는지는 모르겠네요^^
 
어떻게 글을 끝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그냥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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