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같은 과 동기 중에 한명이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서 낄낄 거리길래
뭐냐고 하니까
님 오류 모름?
이렇게 오유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고
난 하루 종일 오유를 했다.
안생겨요 전설대로
오유 시작하고 다음날 헤어지고 술쳐마셨다
전설의 패션고자 댓글을 실시간으로 목격했던 날
오유하면서 가장 유쾌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지 유머글 보다는 정치글이 많이 올라오고
(내 대학시절은 일베의 절정기이자 동시에 몰락하는 시기였다)
뭔가 이 사이트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람들이 판을 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점점 오유에 접속하는 날들이 줄었던 것 같다.
부동산 정책이 되었던지 , 정치비리든 뭐든지 간에
어떠한 사안에 관해서
내가 눈팅하던 오유는
그래도...오유 아재들 선비놀이 할때는
나랑 다른 정치적 의견을 낸다고
싸다구 날리고 입다물게는 안했던 것 같다.
정치하는 사람들 중에
선한 세력이 있다고 더이상 믿지는 않지만
선하던 악하던 간에
정책적으로 잘못 된 것은 비판할 수 있어야 하는데
건강한 비판하려는 사람마저도
입에 재갈을 물려버리면
독재정권하고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일베 벌레들이 물 흐리러 오네..."
라는 식의 글을 본 것 같다.
근데...일베 벌레들이 굳이...왜 오유까지 올까?
이제 오유는 물을 흐릴만큼의 영향력을 가지지 못한
한물 간 사이트가 된 것 같다.
그래도 오랜만에 한번 들어와 봤다.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사이트가 되면 좋겠다.
출처 | 뇌피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