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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를 놔두고 전여친을 만났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5139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wa
추천 : 3/6
조회수 : 4780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5/09/07 03:45:02
안녕하세요...욕먹을 각오를 하고 글씁니다 전 20대 초반에 지금 여자친구와는 100일을 갓 넘겼습니다ㅎㅎㅎ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이야길 풀자면 그저께 아침 전여친에게 카톡이 하나 와있더군요 "오빠오빠아아아아"

이런 식으로요 사실 한두달에 한번정도는 짧게 카톡을 해왔기에 크게 놀랍거나 반갑진 않았습니다 헤어진지 일년되었구 그사이에 만난적은 없어요

 그렇게 카톡이 오고 그저 형식적으로 안부묻는 카톡이 오가다가 왠일로 얘가 나 오늘 갈까? 이러더군요

사귀는 동안에도 저희동네는 온적이 없는 아이였어요 전철타고 한시간 반을 달려야 했거든요 지금 여자친구와는 집은 가까우나 요즘 취업준비한다고 뭐가 그리 바쁜지 다음날이 주말인데도 약속을 못잡았습니다

그래서 헤어진 전여친을 봤을때의 기분이 궁금하기도 하고 오랫만에 보고싶기고 하고 그래서 전여친에겐 잔다고 말하고 학교끝나고 저녁에 전여친을 마중하러 저희동네 역으로 나가서 만났습니다

너무 이쁘더군요....사실 지금 여친보다 꽤많이 이뻐요 오랫만이라도 서로 공통된 추억이 있구 카톡한게 있어서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만난시간이 거의 11시 다되가는 시간이구 전철이 제일 오가기 편한 교통이라 쉽사리 헤어지긴 아쉽구 만나기 전부터 첫차타고 갈생각으로 만났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밥도먹고 공원도 걷고 카페도 가며 얘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의 여자친구랑 걸을때와는 다르게 자신감이 생기고 어디든 내세우고 싶더군요...이쁘니깐요

만나서 새벽에 춥다고 하였지만 사귈때 겨울엔 껴안고 다니는게 일상이었는데 이번엔 손조차 잡아주지 못하겠더군요...악력재는 기계가 있어서 고등학교때 악력얘기가 나오고해서 손을 잡아본게 스킨쉽의 끝이었습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피곤해해서 정말 첫차를 태우고 보냈습니다 개찰구(?)앞에서 너무나도 안아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 아이가 먼저 안기는 기대는 안했구요...저도 여친이 있음에도 그 아이를 만났음에 너무나도 찔려

그아이앞에서 여친얘기는 거의하지 않았구 사귄 사이인데 내가 이렇게 여친이 있어도 다른 여자를 만난단 인식이 생길까 그아이에게 불안하였고 일말의 믿음이라도 주고싶었기에 손도잡지 않았습니다...

그아이는 5시반 첫타를 타고 8시가 다되서야 집에 갔습니다 이후 집들어간 안부 카톡이랑 시간이 되면 또 보자는 카톡을 마지막으로 연락은 이틀째 안하는중입니다

지금 여자친구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이쁘다 그뿐입니다
지금 여자친구보다 더 나은 여자를 만날자신이 없다고 확신할 정도로 지금 여자친구는 저에게 너무나도 잘해주고 있구 어느때보다도 편안합니다

그런데도 저는 뭐가 그리 허전한지 전여친을 만난걸까요? 이얘기를 친한 친구에게도 못하고 아는 여자동생에게 했더니 전여친이 용기내서 만나자고 한거같다 했지만 그냥...심심해서 온것같구

그 동생이 말하길 자기도 정말 좋아했던 전남친이 연락이 오면 지금의 남친을 놔두고 만날것 같다고 하더군요...으어...분명 제가 큰 잘못을 했지만은 전여친과 저 둘만 아는 이야기이고 손도잡지 않았습니다...그리고 전 조만간 또 보고싶네요..

지금 여자친구를 차고 전여친에게 다시 고백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전여친과 함께있는 시간도 너무 좋을뿐입니다....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었는데 차마 그럴만한 이야기가 아니라 익명의 힘을 빌려 이곳에 씁니다 여자분들...저 이해하시는분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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