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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하고 싶었던말(1)
게시물ID : sisa_11718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왕햄스터
추천 : 4
조회수 : 76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21/04/07 22:38:33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결과론 적이지만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차라리 후보를 내지 않았으면 대의를 얻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1년 후에 후보를 낸다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을 수 있었겠죠.

모두 결과론입니다. 저도 안타깝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나니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들이 생각나네요.

이번 선거에 불행의 시작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 단언컨대 조국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조국 얘기하면 벌써부터 눈물 나고 화나는 분들 있으시겠죠. 저는 그분들의 마음을 심정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조국이 병신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아직도 표창장 표창장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판결문 한번 정독해 보십시오. 일개 표창장의 문제가 아니고 그것 자체가 프레임입니다. 

적폐 판사의 판결이라 믿을 수 없다고요? 이 세상에는 자연스럽다는 개념이 있습니다.

판사가 어느 하나를 문제 삼아 대중과 의견이 다를 수는 있죠. 하지만 그 의견 다름이 너무나 크고 많다면 대상(조국)에 문제도 의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실드를 쳐주기엔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쯤에서 여러분의 생각에 왜 표창장만 남았을까 생각해 봅시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준이로 대표되는 통칭 진보 스피커라는 작자들이 불리한 부분은 빼고 표창장만 집중해서 다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들이 거짓을 유포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통찰력을 존경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만약 그들의 직관과 통찰력으로 조국의 잘못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결과는 많이 달랐을 것입니다. 어떤 방향으로도 논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결국 이번 선거는 조국이 머리카락 한올도 나오면 안 되는 선거였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트윗질하는 조국을 보니 정말 눈치도 더럽게 없는 놈인 것 같습니다.

지지자들에 대한 얘기도 해보고 싶군요.

진보 지지자들은 누모현 대통령님을 잃은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저도 노통의 영상 클립들을 보면 시도 때도 없이 울컥하는 사람이지만

견제, 견제 4컷 만화 보고 악다구니로 지지할 일은 아닙니다.

지금의 넷상에는 오로지 상대 꼽주기와 욕하기 비난하기 편가르기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습니다. 

게시판은 일부 지분러들이 의견의 다름을 절대 인정하지 않고 의견의 결이 살짝만 달라도 빈정 되고 망신을 주죠. 자기주장에 굴복시키기 위해 기사나 짤을 퍼 와서 모욕을 줍니다.

대통령과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무결점의 정점으로 포지셔님되고 그러다보니 무리하게 실드를 치게되고 오류가 생기고 모순에 빠집니다. 

예전 알바 작업 때문에 예민하다고요?

핑계 그만대시지요. 

나의 신념을 주장하고 반대하는 사람과는 싸우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키우고 그 안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은 아닌가요?

그들에게 서로를 존중하고 어우르면서 우리의 파이를 넓히고 싶은 생각이 있을까요?

지금의 중도, 아니 정치 무관심층이 정치를 어떻게 볼까요. 민주당은 세련되고 합리적인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매일 자기들만 잘났다고 하는 놈들에게 무슨 흥미가 있을까요. 국힘새끼들도 똑같고요. 

상대를 설득하는 것은 논리적 우위가 아닙니다. 감정적 이해고 공감입니다.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분노에 공감해 주고 앞으로의 비전을 말해줘야 하지만 지금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런 품이 없습니다.

인터넷에 수많은 벌래새끼들 일일이 상대하는거 힘든거 압니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자라면 좀 그새끼들보다는 멋지게 정치해야 하지 하지 않겠습니까? 

다음글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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