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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data_18998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차홍룸★
추천 : 4/12
조회수 : 3404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21/04/02 00:20:51
남편들의 출산 트라우마가 최근에 이슈가 됐는데요
이거랑 비슷한거같아요
자녀학교에서 부모님직장체험하라고했는데
자녀가 아빠일하는데 가기싫어한다고 쳐요.
아빠로서 좋은모습만 보다가
돈벌려고 남한테 비굴하거나 싫은 말하는거
혹은 불편하거나 창피한 모습보면
아빠를 아빠로서 내가 알고있던 좋은 사람으로 못볼거같다고
그런 트라우마가 생길까봐 아빠 일하는데 안가볼래한다고 하면 어떨까요?
내가 누구때문에 그렇게 일하는데 그게 부끄럽고 보기싫어?
이런 생각이 들고 외롭지않을까요?
내가 돈버는게 애낳는게 고고하지않아도 아름답지않아도
같이 행복하자고 내가 고통스러워도 기꺼이 참고 감수해가며 하는건데
그런 과정은 보기싫고 좋은결과만 취하고싶다?
내 배우자 가족이 그렇게 생각하는것만으로 관계에대해 현타오고
내가 아는사람이 맞나 싶을듯해요
본인이 집안에 돈많거나 임대료로 먹고살수있다고 가정했을때
굳이 노동하고싶지않다고 생각한다면,
아내가 한국에서 대리모 출산이 불법이 아니고 돈이 많다고 가정했을때
직접 임신과 출산을 겪기싫다고 대리모출산을 하고싶다고해도 이해해야합니다.
노동이나 임신출산이나 둘다 순간순간이 노는것처럼 즐거운거 아니고 힘든거잖아요
여건되면 안하고싶지만 해야하니까 하는거죠
남편으로서 아내가 겪는 그 고통을 대신 겪어주고싶다고 생각하진못할망정
본인트라우마 생길까봐 그 과정을 함께하기싫다고 생각하는건
정말 이기적인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죽이고 피튀기는 게임이나 영화를 좋아하면서
본인아기를 아내가 출산하는 장면은 잔인하고 무서워서 싫다?
트라우마가 생겨도 산모가 생겨야맞지않나요?
엄마로서 임신 과정,출산,수유,육아 전부다 해낼수있을까라는
걱정도
여자로서 인생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걱정,
직장민으로서 휴직과 복직이 가능한지도 걱정되고
임신과 출산을 겪어보니 임산부는 아파서도 안되고 먹는것도 행동도
다조림해야하는 아기를 전달delivery하는 매개체가 된 느낌이었는데요
...
굳이 눈부릅뜨고 똑바로 묘사할수있을정도로 자세히 보라는게 아니고
그 힘든순간에 손잡아주고 북돋아주고 함께해줄의지를 말하는겁니다
요즘같은때에 피칠갑하는거 얼마나 많이 보겠습니까
출산트라우마 있을수 있다는거 이해하는데
그게 무서워서 그 자리를 피할생각이면
아기 가질 생각하지말고
아내한테 애 갖자고 강요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내도 트라우마 생길까봐 걱정될수있잖아요?
내 몸에서 4kg사람을 열달동안 길러내서
내 성기에서 나올정도로 직접 힘을 줘서 밀어내고
또 잘 나오라고 생살을 자르고 또 그자리를 꿰매고
사람을 꺼낸다는데 무섭지않겠나요?
출산트라우마 얘기하다가
본인도 보라고했으면 안봤을거라는 남편말에 생각이 많아져 주절주절 써봤네요
물론 손잡아주고 머리쓰다듬어주고 응원해주고 할건다해줬지만
그한마디가 가슴에 꽂혀요
뭔가 껍데기만 남은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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