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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도 도를 지나치니 웃음을 주더라 ㅎㅎ
게시물ID : humordata_1899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리1220
추천 : 21
조회수 : 2185회
댓글수 : 69개
등록시간 : 2021/03/31 23:35:24
힌정식 집에서 홀 서빙합니다
그리 고오오급 한정식 집은 아니나 경기도 모처에서
좋은날 기념할 만한날 오시는 식당이지요
어이가 없다없다 모든 직원을 넋!! 다운 시킨 손님썰 
이므로 음슴체

저녁에 성인 4분으로 예약이 들어옴
예약 시간 20분이 지나도 오시질 않아 노쇼인가 하던중
20대 중반? 쯤으로 보이는 부부가 4,5세 가량 자녀동반
내점. 
보통 예약때 유아동반인지 묻는데(유아의자를 세팅해야 하니깐)
없다하고 아이랑 왔?? 호다다닥 세팅해드림

자리 앉기도 전에 빨대가 있냐 물으심
아이가 어려 컵에 물을 못마신다고 함
응?? 그럼 보통은 엄마가 갖고 다니질 않나??
또 호다닥 가게를 뒤져 빨대 가져다 드림

저희 아이 손을 닦이고 싶은데 손수건에 미지근한 정도에 
물을 묻혀 가져다 달라고 하심 ㅠㅠ
저희는 손수건은 구비되 있지 않고 물티슈는 드릴수 있는데
어떠실지요? 하니 물티슈에는 화학 성분이 묻어있어
아이에게 사용할 수 없다 함ㅠㅠ
그럼 가져오신 손수건을 주시면 물을 적셔 드리겠다하ㄴㅣ
가져온 손수건은 없다함?? 응? 너 애엄마 잖아요 ㅠㅠ 
   저희는 그럼 테이블 넵킨으로 사용하는 린넨밖에 없는데
어쩌죠 하니 휴우~~ 그거라도 미지근하게 뜨겁지 않게!
차지도 않게 물에 적셔주라함 ㅎㅎㅎㅎ
(그렇게 민감하면 니 자식꺼는 니가 갖고 다...녀 ㅠㅠ )

총 예약 시간 40분이나 지나 시부모님 등장
(뒷 예약은 어쩌란 말입니까.. ㅠㅠ)
오자마자 생신 파티 시작
(숫자 초를 보니 61번째 생신 이셨음) 
케잌에서 코팅된 오만원권 10장 가량 뽑아내며(돈케잌?!)
신이 나셨는지 일어나서 너무 확확 뽑아 생크림이 뒷테이블
손님께 튀고 난리난리 ㅠㅠ
(돈 나오는 케잌도 실제 생크림으로 만들수 있는지 첨 봄)
 서ㅂㅓ를불러( 이때부터는 동생들 말고 무조건 내가 들어감)
  “ 어이 이거 케잌에다 돈 도로 넣어서 갖고 가게 포장좀
  잘 해놔봐” (무슨 수로 돈을 다시 케잌에 넣는겁니꽈?!)
 “고객님 가져 오신 케잌은 상자에 도로 넣어 가실때 가져 가실수
있도록 해드리겠지만 현금은 아무래도 저희가 손을 댈수 없어서요 
직접 챙기셔야 할듯 합니다만”
 “아 그럼 봉투 좀 가져와봐 여 돈에 묻은 크림은 좀 닦고”
 조용히 물티슈와 작은 봉투 가져다 줌 

식사 시작되고 애기 엄마가 애기가 볶은 당근 밖에 반찬으로 안먹는데 당근을 잘게 잘라 볶아달라고 함 ㅎㅎㅎ
물티슈 못쓰는 애기 비건 토끼 인가봄
다해히 구절판용 볶음 당근있어서 나감 
주방에서 아니 머선일이길래 아가 당근만 먹나 ㅎㅎ 
없었으면 굶길라 했나 주방 대리님이 혀를 참 ㅋㅋ

삼분 후에 애기 아빠가 불러 물컵을 전부 교체해달라 함??
컵이나 물에 무슨 문제라도 있으셨는지 물으니
지 애가 있는 컵 전부에 손을 넣고 헤집었다 함 ㅎ
(그러는 동안 4명의 어른을 무얼 하셨...?)
이미 유아용 식기 포크 수저는 바닥으로 팽개쳐진지
백년 천년지났고 가져다 주고 가져다 주다가 포기

이래저래 말도 안되는 요구로 쉴새 없이 불려 다니다가
식사가 끝나갈 무렵 조금 떨어진 곳에서 테이블을 체크하다가
보니 아이 신발을 벗겨서 식탁위에 곱게도 올려놓음 ㅎㅎ
신생아 꼬까신도 아니고 걷고 뛰는 애가 흰색 나이키 ㅎㅎㅎ
너네 시아버지 생신상이라며 ㅎㅎㅎㅎㅎㅎㅎ

우리끼리 모여서 조용히 박수 침
암.. 암만 미칠라면 저 정도는 되야..

집에와서 소주 한 잔하고 맘 풀려다 보니까 길어졌어요 ㅠㅠ  
출처 나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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