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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성문 0-
안녕하세요 저는 어머니 아버지의 딸 (2/3) ***입니다.
제가 오늘 술을 많이 먹고 늦게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아마도 3형제 중 둘 째인듯 하네요. 먼저 자신의 정체를 알린 후 사과를 먼저 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택한 듯 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노는 중이면서 지하철을 탔다고 거짓말을 쳐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키우지 않았는데 이렇게 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상이 각박하기 때문일까요? 그래도 전 슈퍼 부모님이 있어 그런 각박함을 잘 모르는게 고맙습니다.
(한국인이 제일 자주 하는 말..가고 있어를 시전했다가 걸렸군요. 세상의 각박함으로 핑계를 댈 수 있음에도 부모님의 은혜덕에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는 감사의 말을 전하며 살짝씩 맘을 풀어주려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농약을 많이 친 옥수수처럼 병충해를 모르고 황제 찐빵같은 얼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거짓말을 친 저에게 샤워를 허락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라면 들어오자마자 심한 말을 한 후 베란다에 매달아 놓았을텐데...
(여기서 우리는 이 반성문의 작자가 잦은 음주로 인해 살이 찌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취기 상태에서도 몸을 정갈히 하는 평소의 행실과 베란다에 매달아 놓는 다는 표현을 통해 성격의 일부분도 엿볼 수 있죠)
두 분의 자비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데 의문점도 있습니다. 많이 걱정한거 치고는 빨리 주무시는군요.
제가 혼쭐이 난 후 미안해 한 후 바로 코를 고시는군요.
그래도 우리 엄마아빠 불면증은 없는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자비에 감사하는 맘과 함께 의심의 눈초리도 거두지 않고 있네요. 하지만 그 와중에 부모님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효심도 엿볼 수 있습니다)
아...속이.. 속이 좋지 않아요. 속이 좁기 때문일까요?
많은 양을 수용할 순 없는 것 같아요.
(속이 좁다고 하는 걸 보면 음주로 인해 얼굴이 커질만큼 살은 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날씬한 체형임을 알 수 있네요)
제가 여기 오는데 택시 아저씨가 창문을 닫아서 너무 더웠습니다. 하지만 택시아저씨는 머머리여서 덥지 않았나 봅니다. 졸려 이제 그만반성해도 될까요 내일 해도 되나요 하지만 저는 개잔발이라
(뒷 내용은 좀 잘린듯 한데...어쨌든...머머리들이여 봉기하라!!!)
출처 | 페이스북 딩고비디오 채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