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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외국인 숙소에서 생긴일
게시물ID : panic_1021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체.
추천 : 28
조회수 : 424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1/02/15 20:45:03
제가 9년전 한 생산직에서 일을했을때였음.
그 공장은 외국인들이 많았는데 동티모르인3명,몽골인2명,베트남1명 이랬음. 그래서 회사에서는 일반2층주택을 전세로잡고 외국인들 숙소로 줬는데 방3개에 장실 하나 딸린집이었음.

이야기를 들어보니 동티모르3명이 큰방을 같이쓰고 나머지 두방은 몽골.베트남독방 이랬다함.

근데 어느날 회사를 갔는데 대뜸 나한테 가장 짬이 오래된 동티1이 와서 그러는거임.
" 집에 귀신 이쐬욤. "
" 엥?ㅇㅇ 뭔소리야? 귀신있다고? 고스트? "
" 넹 고스트 세명 이쐬염"
" 어떻게 생겼어? 남자야 여자야?"
"하얀옷입쿼 뭐리 기로.방 가운데 앉아숴 뭐리 숙이고 봥바닥 긁어욤, 또 한묭은 뭐리가 없오욤, 그뤼쿠 햠묭은 봥 구석에 앉아숴 뭐리 수키고 이쒀욤. 다 여차에용 손카락 손톱 길어욤.뭐리 수키고 있숴서 얼굴 안보여요. "
"야 여자귀신이면 잘해봐 *-.-*"
"뭘롸 시쿠로.얼굴 안보여. 뭐리 길어.중얼중얼 뭐라코 말하는데 안들료요"

저는 속으로 진짜놀랬음. 한국귀신에 대해서 쟤네들이 어떻게 알겠음? 하얀소복에 머리길고 전형적인 귀신이었음.
그래서 물어봤음.
"그 귀신들이 괴롭혀?"
"시쿠로워~~! 잠자야 하는데 새벽까치 중얼중얼거뤼코 방바탁 두투리코 긁코 그래. 또 한명은 화창실 새펵에 물틀어. 귀차나."
"안무서워?"
"하나도 얌무서훠 우리 나라에토 귀신이서.귀차나.시쿠로워 ㅡ.ㅡ"
ㅡ..ㅡ 야 이놈들 이거뭐지? 싶었음. 그래서 베트남.몽골 애들도 불러서 물어보니 걔네들도 다봤다는거임. 특히 머리없는 여자귀신은 새벽에 거실을 걸어다녀서 화장실가려다 한번씩 다 본다는거임. ㅡㅡ;;;; 진짜 말그대로 흉가인데.  얘네들이 무서운건 없는데 새벽에 시끄럽게해서 그게 귀찮다는 이유로 집을 바꿔주라는 거였음.
저는 사무실 상무님께 면담요청을 하고 동티1을 데리고가서 있는그대로 다 보고드렸음. 상무님은 사장님께 보고하고 왠만하면 웃고 넘기시고 그러실줄 알았는데 왠일로 사장님이 직접 집주인 만나뵙고 방 바로 빼고 담달 바로 새집 구해줌. 

제가 이 이후로 귀신이 진짜 있구나하고 느낌. 나도 한번도 안본 귀신을 외국인들이 다 보고 본 그대로 묘사해주는데 전형적인 한국 귀신이어서 놀랬음.   
그 이후 4년후 그 회사를 나가서 어쩐지는 모르지만 외국인들 참 착하고 좋았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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