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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너무 궁금해서 올립니다.화재간접피해사연-스크롤압박있습니다.ㅠㅠ
게시물ID : gomin_1786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띠앙사장
추천 : 0
조회수 : 4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02/12 19:38:56

녕하세요!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딱 1월1일 0시에 글작성을 시작합니다.ㅠ

 

늘 눈팅만 하는 오유고인물 녀석이 너무 죄송하게도 도대체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살고 있는 소형아파트 건물 화재때문에 간접피해를 입은 사연입니다.

다소 두서가 없더라도 너그러히 양해해주시고,혹시 경험이 있으신분들의 충고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난 2020년 9월 말경 건물 606호에 완전전소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제집은 806호인데 그때는 무더위가 가시고 꽤나 날씨가 좋고,선선했던 가을날씨라 미뤄두었던 빨래를 하고

미세먼지도 적은 날이라 환기와 홀애비냄새 제거를 위해 방창문,베란다 창문,붙박이장문까지도 활짝 열어두고

출근을 했더랬습니다.(참..왜그랬는지..)

마침 친구랑 술약속이 있어 5시반경 이른퇴근을 하는데 소방차 10여대가 쭉늘어서있고 교통통제를 하고있었습니다.

친구랑 통화를 하면서 '아~클났다!! 울집주위서 불이 크게 났나부네..허허"하고 있는데 세상에나 우리건물이 불타고 있었습니다.ㅠ처음에 볼때 당황해서 6층이나 8층이나 층수가 비슷해보여서 얼마나 놀랬는지..

입주민들도 대부분 이정도 전소될정도의 불은 첨인지라 탈출하신분들도 벌벌떨면서

밖에서 불길이 잡히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화재진압뒤 소방관님들 연기를 뻬는작업을 마치고 이제 들어가셔도 됩니다.하고 집에 들어오는데 저는 다시한번 저희집에서 불이난줄알았습니다. 18평 소형인데 온집안이 뿌옇게 앞을 분간하기 힘들정도로 연기가 들어차있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연기니까 환기를 시키면되겠지하고 선풍기와 에어콘,공기청정기등 가용가능한 환풍시설을 총동원해 환기를 위해 노력했지만 (그것도 다이소에서 파는 일회용마스크만 착용하고요..ㅠ)

도무지 몇시간이 지나도 빠질기미도 별로 없더라구요.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화재연기는 기름기같은게 있어 무거워 환기도 잘안되고 그냥 가라앉을 뿐이더라구요..ㅠ

싱크대에 분진을 닦는데 철수세미로 뜨거운물에 세제를 풀어서 닦아도 잘안닦이고..아 이건 내가 할게 아니구나..싶었구요..  

침대,침구니 다 개판이고 여기서 자다간 죽겠구나 안되겠다싶어 담날 오전에 들어갔더니(현관문등 모든창문등 다열고 모든 가용시설 그대로 작동하고 나옴) 그때도 연기가 다 안빠져있었습니다.

 

아~~!! 죄송합니다.말이 길어지네요.ㅠ

 

암튼 저는 화재가 이렇게 무서운줄 몰랐습니다.일단 불탄냄새는 두달넘게 가시지않아 2021년 2월인 지금도 가끔 두통이....ㅠ

일단 일주일정도 집에도 못들어가던 어느날 경비아저씨겸 관리소장님이 건물화재보험이 있으니 청소업체불러서 화재청소를 하라고 하더군요. 먼저 대금지급을 하고 차후 청구하면된다고.

 

화재청소 검색을 해서 한업체를 불렀는데 대금이 2백3십인데 와 놀랬습니다.세상에 저는 청소해봐야 몇십만원인줄 알았죠..

놀래서 제가 수소문해 담당보험사에 전화를 해서 물어봤습니다.보험사가 머  전문가일테니까요..

견적이 이렇게 나왔는데 맞는거냐.너무 비싼거 아니냐라고 물었더니.약품을 써서 하는 특수청소라 그정도 나온다고 진행하시면된다고 하고 ,청소업체도 자기들도 전문가다.무조건 보험사에서 백프로 처리된다 걱정마셔라.빨리 집에 들어오셔야 될꺼 아니냐고 계속 아주 친절한 닥달을 해서 머 괜찮겠지 하고 청소를 맡겼습니다.

 

죄송합니다.이제부터 본격적인 얘기고 문제의 시작입니다.

 

시간이 흘러흘러 한달반정도 뒤 보험사 담당 손해사정인이 처리를 위해 왔습니다.

 

-건물화재보험은 말그대로 건물자체의 훼손에 대한 보상이라 백프로 처리 못해준다.

-청소비는 왜이리 비싸게 나왔냐.아는업체냐.(견적을 뻥튀기해 돈을 더 챙기는거 아니냐는 표정과 뉘앙스.)

-이 청소는 말그대로 내부청소까지 다 진행한것이다.이거는 보상이 힘들다.

-도배를 진행할려고 생각했으면,벽은 빼고 닦아야지 왜 벽까지 다 닦아서 견적이 더 많이 나왔냐.(얼탱없는 소리에 귓방망이 날릴뻔했습니다.)

-암튼 내부청소까지 다한건 안된다.

-706.906호는 이백 십만원인데 왜 여기만 이백삼십이냐

 

라는 입장이었고.저는

 

-내가 당신네 보험회사 담당자랑 얘기해서 진행한 청손데 무슨소리냐.(당시통화내용 경황이없어 녹취못함ㅠ)

-저기요. 세상에 평생에 몇번이나 불나고 화재피해자가 되는걸 몇번이나 겪어야 화재청소업체를 알정도가 되냐.그리고 견적에 대한 문의도 보험사에 물어봤었다.무리한가격은 아니라고 하더라.글고 비싸던 안비싸던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그리고 특수청소라니까 싹청소하면 괜찮아질줄 알았지.도배까지 해야될줄 알았냐.벽빼고 청소했어야지는 무슨 망발이냐

(이때 벽지를 손가락으로 쓰윽 문지름,까만 분진이 오래된 먼지처럼 묻어나오니 자기도 살짝 당황함)

-606호에 불이 났었고,바로 위 706호나 좀더위 906는 구조적으로 연기가 덜들어갔다고 하더라.우리집이 제일 심했다고

 글고 내가 그집에서 얼마로 했는지는 어떻게 아냐 이사람아.

-2백3십을 백1십만원만 해준다네요.

 

아무리 보험회사에 고용된 손해사정인이지만, 공손한 말투로 사람을 말도안되는 어지장을 긁는데

참 그직업이 미워지더라구요.

너무 화가나서 컴플레인을 걸어 담당자가 그 손해사정업체 대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바뀌고 난다음에는,

 

-보험약관을 다시 상세히 해보니 그때 신부장이 했던 말은 실수다.적용가능한 부분이 있어 다는 아니지만 보상금액이 오를것이다.책임경감율이 있어서 머 어쩌고 저쩌고, 40프로 제하고 어쩌고 저쩌고,대법원 판례까지 인용하며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같은 피해자입장인데 이런결과가 다소 화가나는 부분은 이해를 한다.우리도 우리일을 하는거니 이해해달라. 고 좋게 얘기를 하고 차후에 화재과실 책임여부에 따라 606호나 다른부분에서 구상권청구를 해라.

 

머 여러얘기가 오갔지만 결론적으론 지급했던 금액에서 50만원정도 차액이 발생해 오히려 손해를 봤고

이게 건물보험회사의 손해사정 끝이었습니다.

 

너무 화도 나고 황당하고..이해도 안되고 맨붕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트레스가 진짜 심하더라구요.ㅠ

화재당사자인 6층에선 이유야 어찌됬든 불편을 끼쳐드려 미안하다.말한마디없이 그사람들도 멘탈이 대단하더라구요.

첨엔 도어락에서 불이났다니,밥통에서 불이났다니 하며 자기들도 피해자니 건들지말아라 라는 식이었습니다.

 

네 맞습니다.저도 이런데 당사자들은 얼마나 당황스럽고 힘들겠습니까..이해할만하죠.이해하고 싶구요.

 

그런데 사람이라면, 같은 입주민이라면 마주칠때 사정을 대충설명하는 성의와 사과한마디는 있어야되지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글을 올리게 된 계기 , 얼머전 2월 6일에 연락이 왔습니다.

 

결론은 밥솥에서 발화가 된것같았습니다.유명하죠, 전문밥솥업체...머 사정이야 모르지만 어쨌든 그렇게 결론이 났으니

그걸 처리하려고 저한테 연락을 한거겠죠... 

또 그 같은 XX보험사이지만 처리부서가 달라 또 다른 손해사정인이 연락이왔습니다.

저는 내심 조금이라도 피해보상이 더 되는구나 안도가 되었고,매너없는 6층분이지만 그분한테도 화가 누그러지더군요.

 

하지만 잠시 안도한 저는 말그대로 잠깐 기분일뿐 크나큰 착각이었습니다.ㅠ

 

머 아무것도 없더라구요.결국 그냥 제가 손해본 청소비 차액만 지급한다는 거였습니다.

 

또 싸움같은 언쟁도 진절머리가 나고 그러기도 싫어서 제가 할수 있는한 공손에 최대치를 발휘에 물어봤습니다.

 

"선생님!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이런걸 경험해보지도 못해 잘모릅니다.세상 어떤사람들이 이런일을 자주 겪겠습니까?

제가 검색을 못하는건지...요즘은 웬만하면 다 전문가라는 지식인에 검색해봐도 유투브를 뒤져봐도 이런정보는 안나옵니다.

집에 일주일넘게 들어가지도 못했고,청소를 해도 두달넘게 두통을 겪어야했고, 침대며,수많은 옷들, 가전제품

집안 곳곳 냄비,후라이팬 하나까지 분진이 쌓여 닦아도 안됩니다. 어느것하나하나피해를 보지못한것이 없습니다.

그전 손해사정인과 너무 언쟁이 있었고, 화재세탁이,또 기타 모든부분들이 또 어떻게 목돈만 들이고 보상이

될지안될지도 몰라 하지도 못했습니다.금전적인 여유도 없었습니다.목이 너무아파 며칠간 병원에도 다녔습니다.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나 안정되었다지만,저또한 울분이 있지않겠습니까?

간접화재 피해라고 하지만, 이 수많은 피해들을 그럼 청소,도배만하고 끝나는게 맞는건가요?

정신적 피해보상이니 이딴 말이 아니더라도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요율 같은거는 없습니까?

건물보험도 아니고 화재원인에 대한 보험처리이니 과실이 있으면 처리가 조금은 달라지는거 아닌가요?

 

라고 물어봤습니다.근데 이 손해사정인도 딱 한마디를 하네요.

 

" 그거 증명할수 있어요?"

 

와...피해자한테 전화를 했고, 제가 분명 공손하게 물어봤는데도...

무슨 소시오패스같은 사람만 손해사정인을 하나.....이런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이 직업에 대한 저의 선입견은 절대 바뀌지않을것 같네요.

자기들이 보험회사를 대리하고, 어찌보면 그과정에서 결국적으로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액을 낮추는  스킬을 발휘해야 먹고사는 직업인줄은 알고,그또한 고충이 있겠습니다만, 막무가내 진상도 아닌 사람한테 이정도 소시오패스급 공감능력이면..할말이 없습니다..ㅠ

 

결국 당신 나하고 싸울려고 전화한거냐 내가 지금 말한게 무슨실수라도 했냐? 정중하게 물어보는데 이따위밖게 못하냐

나하고 찡꼬 붙으면 머햐니까..그제서야..견적받고 지불한 건에 대해서만 보상이 가능하다.증명이 안되는것은 아무것도 안된다.

죄송하지만 방법이 없다고 하네요.허허.

 

오죽하면 이런부분까지 물어봤습니다.그럼 이많은 피해들은 누구한테 보상받냐.6층에 소송이라도 걸어야되는가 물어보니

또 대법원 판례를 들먹이네요.손해사정인들은 대법원 판례를 매우 사랑하시는 모양입니다.

우리가 증명안되는 보상을 해줄수 없고,정신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하여도 대물에 대해 합의를 보았으면,그 정신적피해도 소멸되는것으로 본다라고 합니다. 보험사든 6층이든 소송을 건다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기힘들꺼다라구요.

 

그 사정인 말을 들으니 이무슨 개떡같은 소린가 싶었어요.

그럼 내가 너를 밟고 니 부서진 핸드폰과 찢어진 옷,병원비를 지불하면 너의 정신적 피해는 없는것이로다~ 이게 바로 대법원!

하고 싶었으나..그냥 이제 이런 사람들이랑 싸우기도 싫습니다.

 

휴...이야기가 너무 길었네요..정말 죄송합니다.

도대체가 너무 궁금하고 원래 이런건가..건물에 불내고 청소해줌!! 끝!!

피해? 무슨 피해? 증명가능?

보상을 받을지 ,돈이 얼마가 들어갈지도 모르는데, 이어려운시대에 호기롭게 몇백만원이 들어가도

원상복구를 했어야 하는건지..ㅠ(결론적으로는 이게 맞는거긴 하지만 말입니다..ㅠ)

 

경험이 있으시거나 고수님들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솔직히 이젠 그놈의 보상이니 머니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진짜 다만...제가 말씀드린 일련의 과정들이...원래 이런것인지 알고싶습니다.

두 손해사정인의 처리가 원래 이런거고 정당한것이고.

정말 아무런 방법이 없는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래야 아~드러워도 인정하고 좀 스트레스 떨쳐버리고,지낼수 있을것 같아서요...ㅠㅠ

 

긴글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이제 진짜 새해네요! 오유회원님들 늘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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