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이 좋게도 1년간 호주에 체류하는 기간 동안 인도인과 이탈리아인을 통해 음식 만드는걸 몇 가지 배웠습니다. 인도인에게 배운건 아이러니 하게도 쿠스쿠스와 뇨끼를 이용한 요리.(커리는 굉장히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고 만드는 방식이 복잡했어요 ㅠ) 이탈리아 친구로부터는 주로 파스타 삶고 소스 만드는걸 배웠습니다. (정확히 그냥 떠들면서 보여준거죠. 이걸 요래요래요래요래요래~ 하면 된다? 이렇게요)
대충 말로 설명하면 카르보나라 만든다고 할 경우 버터>밀가루>우유>계란+무슨 치즈-국내에선 파마산 많이 넣더군요?> 베이컨>면 삶기> 베이컨 마늘과 함께 올리브유에 볶기... 이런 식입니다.
근데 ㅋㅋㅋ 솔직히 친구가 보여준건 1. 면 삶기, 2. 버터 두른 팬에 우유(크림 진한 우유) 넣고 둘둘둘+ 계란 노른자 넣기 3. 이름 모를 치즈가루 넣고 훌훌훌. >잠시 덜어냈다가 팬 닦고 베이컨 굽기+마늘 굽기 > 삶은 면 물빼고 구워진 베이컨과 마늘과 함께 볶기>크림투하 이런 식이었거든요?
맛은 어우. 죽는 줄 알았어요. 너무 맛있어서 둘 중 한 명 죽어야 할거 같았거든요
근데 최근에 급 카르보나라 당겨서 잠시 레시피 랑 재료 찾아봤거든요??
완전 순서가 제가 하는거랑 다르던데요???? 파스타면도 저는 원형으로 동그랗게 넣는데 ㅋㅋㅋㅋ 부채는 또 뭐지+ 크림 순사 다름+ 치즈 타이밍 다름+ 파스타 익히는 과정도 다름(보통 소금 한숟갈+ 올리브기름 약간 이었는데 ㅋㅋ)
....취미로 만들다보면 진심 누가 보여준걸 '레시피'로 생각하고 그대로 따라하거든요? (왜냐면 안배우니까요 ㅋㅋㅋ 정말 구전으로 배우는 편이니 ㅎ)
좀 모르겠다 싶어 검색하면 진심 신세경. 뭐...뭐지?! 용량도 다르고 타이밍도 다르고 순서는 더 다르고!!
저만 그런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