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기는 매운맛 쫄비빔면은
왜 1.5배 용량이 나오지 않는 걸까요?
맛있게 비벼서 호로록 할 생각에
열심히 삶다 보면 아쉬움이 앞서곤 합니다.
부족한 양을 신 물김치와 채소로 채울까 합니다.
저 물김치, 열무가 싸서 석단 사다가 담궜는데
비빔밥, 비빔면, 멸치국수 등 쓰임새가 다양해요.
그나저나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국입니다.
김치&채소 무침에 라면 가닥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양새가 완성되겠죠?
오늘따라 더 적어 보이는 라면 덩어리 위에
물김치와 소스 넣기.
채소 넣고, 고춧가루 듬뿍 넣은 뒤
초고추장,식초, 참기름, 깨소금을 넣었어요.
된장, 이럴거면 차라리 국수를 양껏 삶아서 넣을걸....
라면이란 것이 조리법이 간편해야 하는데 일이 커진 느낌입니다.
일단 바락바락 무칩니다.
이상하게 라면은 전용 냄비에 먹어야 맛있어요.
손품은 좀 팔았지만, 그만큼 푸짐하고 때깔도 근사.
모양 내겠다고 달걀 반쪽! 이런 것 제 사전에는 없습니다.
무조건 한개. 배고프면 두개!!!
매콤달달한 게 역시나 맛있습니다.
라면 가닥의 소중함이 이렇듯 크다니.
꼭꼭 씹으며 방긋 웃어 봅니다.
양은 냄비 바닥에 구멍이 뚫리도록
싹싹 긁어 먹습니다.
그리고
발우공양의 대미를 단무지가 장식하듯
흰자 두 조각으로 양념 국물을 끌어모아 꿀꺽합니다.
치밀한 계획아래 쫄비빔면 흡입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