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종종 같이 책 얘기를 자주 하는데
어제 82년생 김지영 에 대한 얘기가 나왔어요
본인은 sna 타임라인에 왠만한 책은 다 좋아요 누르고 지나가는데
이 책은 표지 부터가 불길? 불합리 ? 하다며 유일하게 안 눌렀다고 하더라구요.
그 얘기를 듣다가 나는 그 책을 읽으며 공감 되는 부분이 있어서 눈물을 흘렸다고 했더니
무슨 내용이냐고 해서 차별과 유리천장에 대한 이야기로 느꼈다고 했더니
페미니스트냐고 하더라구요 전 페미니스트라고 말 할만한 사람은 아닌거 같아요 크게 신경 써본 적도 없구요
그래서 그런건 잘 모르겠고 그냥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다고 했는데
갑자기 표정이 안 좋더라구요
그러더니 손을 쳐내고 등을 돌리길래 기분 안 좋냐고 물어봤더니
너같으면 옆에 누워 있는 사람이 페미니스트인데 기분 좋겠냐? 하더군요..
그래서 전 벙 쪘고.. 오늘 휴일을 같이 보내기로 해서 오전 일찍 일어나기로 했는데 깨워도 일어나지도 않고 4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너무 배고파서 밥 먹자고 나 먼저 먹어? 하고 물어봤더니
맘대로 해 하더니 다시 자더군요...
제가 그렇게 잘못 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