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매년 외가식구가 모이고는 햇었다.
물론 작년에는 예외...
모이느냐 마느냐 얘기가 오가는 사이에 신천지가 대신 모였버렸더랬지...
그래서 이번에는 벌써부터 모이고야 말았다
한 사람 빠지지 않고 모두가 모였고 하하 호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떻게 알고 찾아 온 몰래온 손님으로 친하게 지내던 형들까지!
오랜만이야 인사를 나누고 간만에 담배나 태우자 뻐끔 거리는데
'그래.. 이 맛에 연초를 피우지' 만족감을 만끽하던 찰나에
'똑똑' 누군가 방문을 두드린다.
"실례지만 컴플레인이 들어와서요. 방에서 담배 연기는 조금 줄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래. 너무 한 번에 여러명이서 담배를 피우기는 했어.'
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알게 뭐야. 어차피 우리 나라도 아니고, 일본인데'
라는 마음도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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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보니 무드등이 은은히 감도는 내 방, 오랜만에 개운하게 푹 자다 깬 기분.
'아... 설마 휴대폰이 꺼져서.. 알람을 못 들었을까...?'
아뿔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시계를 본다.
알람이 울리기 까지 아직 한 시간 하고도 30분이나 더 남았다.
'대체 이게 무슨 개떡같은 꿈이었을까.... 모르겠다 아직 더 잘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구나.'
하루 종일 너무 선명하게 기억에 남았던... 21년의 첫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