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재팬에서 20년 이상 살고 있습니다.

어제 처음으로 사례를 올렸는데 베오베를 가버렸네요^^

베오베 맛도 봤겠다... 시리즈로 올릴까 합니다.ㅋㅋㅋㅋ

 

중복되지 않도록 하나씩 까 보겠습니다. 
사이다 없음 주의 ㅋㅋㅋㅋ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은행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올린 글 한줄 요약: 

한국은 잔고증명서 폰으로 1분만에 발급, 수수료 천원. 일본은 이틀걸리고 창구가야 되고 수수료 8배 이상! ㅎㅎ 

 

융자를 받으려고 신청 중인데... 개인 잔고증명서에 잔고가 많으면 좋다고 그래서...

일시적으로 400만엔을 회사통장에서 개인 통장으로 옮겼는 데, 잔고증명서를 제출했으니 다시 회사 계좌로 옮길려고 했지요.

일본은행 토막상식!!   ATM이든 인터넷 뱅킹이든  송금할 때  영업시간만 넘기면 그 다음 영업시간이 되어야 상대방 계좌에 찍힙니다. ㅎㅎ 연휴가 걸리면 상대방에게 가는 게 며칠이 걸리는 거죠. 내가 지금 돈이 필요한 데 상대방은 보냈다는 데 나는 못 받고....ㅎㅎㅎ 자주 있는 일입니다.  때로는 낮12시 이후 접수는 다음날 처리하기도 합니다. ㅋㅋㅋㅋ 못 믿을 것 같아서 어제 찍은 사진 올립니다.

개인통장과 회사통장이 같은 은행입니다.

창구에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다행히 ATM에는 사람이 별로 없네요.

ATM의 1회 한도가 100만엔인 건 알고 있었으니 4번 하면 되겠군...

화면에 보니 영업시간에는 UFJ은행끼리는 수수료 무료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100만엔 송금하니 수수료가 110엔이 찍힙니다. (환율: 10엔=약110원)

안내하는 사람보고 왜 이러냐고 했더니 수수료 무료는 같은 지점일 경우에만 해당한다고 합니다.

지점이 다르다고 수수료 든다고 합니다. ㅎㅎㅎㅎ

(아무리봐도 그런 표시 없던데....)

세번 더 해야 하니...수수료 440엔 들겠군.... (타행 송금은 100만엔 한건에 수수료 440엔 듭니다.)

다시 하니 일일 송금금액 초과라고 합니다.

아....한번 한도가 100만엔인 건 알았지만 하루 한도도 100만엔 이었군요.

오늘 다 입금을 해야 하니....

다시 창구로 가서 기다립니다.

전표를 쓰구요. 

 

여기서도 신분증 확인하고 그 신분증 번호를 손으로 옮겨쓰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쪼꼬맣게 보이는 게 제 신분증입니다. ㅎㅎㅎㅎ

기다리는 시간, 수속하는 시간해서 15분 정도는 걸렸네요.

일반적으로 은행수수료는

100엔에서 300엔 사이입니다. 

영업시간 외는 좀 비싸고, 다른 은행은 또 비싸고, 편의점 은행은 또 비싸고....

왜 인터넷 뱅킹을 안해요? 라는 의문이 들 겁니다.

우리 회사도 인터넷 계좌가 있습니다. 라쿠텐 은행.

제일 큰 인터넷 은행이죠.

 

그런데 일본에서 라쿠텐 계좌를 인정하지 않는 곳이 제법 있습니다.

은행 서류 제출할 때 라쿠텐 불인정...이라고 적혀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라쿠텐 은행에 대한 인식이 좀 한단계 아래입니다.

그래서 왠만한 회사는 공식적인 거래은행을 라쿠텐으로는 잘 안 씁니다.

저희도 대외적으로는 UFJ은행을 쓰고 사내에서는 라쿠텐 은행을 씁니다.

그러면 일반은행은 인터넷 뱅킹이 안되느냐 하면...그건 아닙니다.

다만 법인은 유료이기도 하고, 또 기능의 제한이 많습니다.

저희는 통장에 메모를 많이 해야 하는 데, 법인 인터넷 뱅킹에는 메모 기능이 없어 

프린트해서 메모를 해야 하니....그냥 통장에 쓰는 것이 훨씬 더 편해서 인터넷 뱅킹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또 ...일본 인터넷 뱅킹은...

수수료가 듭니다. 한국은 다 공짜든데....

수수료도 같은 은행끼리도 듭니다. 타행은 더 많이 듭니다.

라쿠텐 은행이 수수료 싼 편이라고 하는 데...그래도 

같은 락텐은행끼리는 52엔

다른 은행은 

3만엔 미만은 168엔, 

3만엔 이상은 262엔, 

이 듭니다. 

직원들 경비정산 하고 급여 나가고 이래저래 송금하고 하면....

하루에 몇만원씩 그냥 수수료로 떼입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예전처럼 창구에 안 가는 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돈을 주고 마음의 평화를 사는 것이지요.

보통의 입출금은 라쿠텐에서 다 가능하니 큰 불편 없었는 데...

(라쿠텐 해외송금은 신청하면 서너시간에서 길면 하루 정도 뒤에 실행가능하다는 메일이 오면 그때 송금할 수 있습니다.ㅎㅎ)

오늘처럼 가끔 

이렇게 기존 은행에서 뭔가를 할려면 이렇게 사리가 쌓여갑니다.

일본은행은 저의 주요한 멘탈 트레이너 중 하나입니다.

은행 수수료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하나 더.

동전 취급 수수료!!! 硬貨取扱手数料！！

 

일본은행에 동전들고 가서 창구에서 입금할려면 수수료 떼입니다. ㅋㅋㅋㅋㅋ

맞습니다. 입금하는 데 수수료 뗍니다. ㅋㅋㅋ

은행마다 다르긴 하지만...보통...

동전 100개 넘으면 수수료가 550엔.

1000개까지 1100엔.

1500개까지 1650엔

이 이후부터는 500개 단위로 550엔씩 떼 갑니다. ㅋㅋㅋㅋㅋ

 

쥬고쿠 은행을 보니....

500개 미만 무료

501~600개는 550엔

601개째부터 100개당 110엔 추가네요.

그래서 귀찮아도 ATM을 통해서 동전을 집어넣어요.ㅎㅎㅎ

그나마 이런 동전넣는 통이면 행운이죠.

 

아직 이렇게 한개 한개 넣으라는 기계도 많습니다.

친절하게 동전을 한개씩 넣어주세요...라고 적혀있어요. ㅋㅋㅋㅋㅋ

 

한국에서는 동전 보따리를 들고 가서도 입금을 하는 모습도 보고 했는 데.....일본에서는 어렵겠죠^^;;;;

그러고 보니 한국에선 외출할 때 지갑없이 카드만 가지고 나가곤 했는 데...

일본에는 여전히 현금을 많이 쓰네요.

동전이 금방 쌓입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음에 여유도 없어지고 그럴 텐데요. 멘탈이 부족하다...느끼시면 일본으로 오세요. 여기서 몇달 살면 일상생활에서 멘탈 트레이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강해진 멘탈로 한국 갈 수 있습니다. (아니면 그 전에 홧병으로 죽던지) 저는 물론 아직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화 안 냅니다. 아니, 화가 안 납니다. ㅋㅋㅋㅋㅋ 즐겁습니다. 응? 일본에 오래 살다보니 본의 아니게 인성훈련이 되어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