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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 왜 갑자기 사면을 끌고 왔을까요?
게시물ID : sisa_11679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rlesian
추천 : 12
조회수 : 272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21/01/03 01:58:08

왜 사면이란 자충수 둔 목적이 뭔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몇가지 경우의 수를 나눠봤는데..

 

1. 진짜 인터뷰에 나온대로 순수한 재보선 전략을 위한 결단

선거 전략을 위한 결단이라기엔 너무 허술한 게 오세훈이 자책골 넣어 재보선으로 당선된 박원순 시장 당선된 당시 투표율을 보면 48%고 현재까지 큰 선거와 겹치지 않은 재보선이 투표율 50%를 넘은 경우는 없었습니다.

중도층이 그만큼 많이 떨어지고 코어층 결집과 코어층이 한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끌고와야 승산이 있는 선거란 말인데.. 

정부심판론이 아직까지 크지 않고 야당 후보도 안철수를 제외하곤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다 대구면 몰라도 부산, 서울이 이명박근혜 처벌을 가지고 휘둘릴까요? 코로나 악재까지 있기에 50%가 나올까 말까한 선거인데 아직 경선 레이스와 후보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 외연확장을 한다?

투표율 50% 이하의 선거에서 집토끼도 잡지않고 중도부터 잡는다는 게 전략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인데 이걸 믿을 사람도 없고 유효한 전략이 될수 없다고 봅니다.


2. 대선 레이스

이미 물밑에서 대선준비를 하고 있을거라 여론조사 결과에 민감할 상황인데 오늘 저녁에 나온 소식인데
NISI20210102_0000666911_web.jpg

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210102_0001291574#_enliple

사실상 이재명 윤석열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과정에 있고 대선 레이스 뛴다고 당대표 선거 때 천명했으니 여론조사 결과에 더 민감하고 점점 밀린다는 걸 12월부터 알고 있었겠죠. 

이재명 계속 오르고 있으나 이낙연은 조사이래 계속 떨어질수 밖에 없는 게 대선후보가 된 배경역시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불행의 반사이익으로 얻은 자리라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는 과정이라 봅니다.

안철수 김종인이 2017년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멍청한 짓거리를 할 때 손혜원 정청래가 분석했던 건 이 사람들의 시계는 현재가 아니라 대선에 모든 게 맞춰줘 있으니 그런거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이번 사면도 그런 걸수도 있겠죠.

 

한화갑의 사자필승론을 가지고 DJ가 대선 나갔다 노태우에게 대통령 자리를 기부했던 멍청한 동교동계라면 사면을 반전카드로 꺼낼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https://www.ajunews.com/view/20200301091343794
실제 이낙연 동교동계 정대철과 작년 1월부터 움직였고 복당을 추진하다 당원의 반발로 4월과 10월에 복귀하려는 동교동계의 야망이 무너진 적이 있는데 전략이라곤 DJ 유훈정치와 한화갑의 사자필승론 밖에 안나오는 멍청한 동교동계가 뒷배에서 조종한다면 사면 이야기가 나올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누가봐도 2018년 이재명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탈락이 확실했지만 그때 이지사가 대선에 눈 돌아가서 자충수를 둔 걸 생각하면 이낙연도 그럴 수 있으나 정치부 기자 생활 경력 20년, 정치권 국회의원으로 입문해서 활동한 경력 20년이라 정치판에 근 40년을 구른 이낙연이기에 대선으로만 생각하기엔 좀 부족하다 봅니다.

 


3. 현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주도하는 사법개혁 반대


추미애 혼자서 고분군투하고 지원이 없으니 윤춘장과의 싸움에서 추장관이 굉장히 외로워한다는 말이 복수의 진보 스피커를 통해 계속 나왔고 추장관이 힘들어하는 원인 중 하나로 윤춘장의 민주진영 내부 끄나풀 문제가 나왔으며 김PD가  주진우 기자를 저격한 사건도 있었지만..

윤석열 직접 탄핵은 민주당에 정치적 부담이 많아 힘들다는 주장이 있긴 했으나 외로운 싸움을 하는동안 180석 민주당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이 계속 나오기도 했죠.

대놓고 반대를 하는 사람은 없었으나 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이라고 해봐야 손으로 꼽을 수 있고 대부분 박주민, 이탄희, 김용민, 김남국 같은 초선의원들만 검찰개혁을 촉구하고 움직였지 중진 지도부에선 제대로 된 움직임이 없고 당시 이낙연이 남긴 말을 보면 추미애가 선두에 서고 대통령이 지지하는 검찰개혁은 반대하지 않지만 추미애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죠.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050109


엄중하게 가만히 지켜본 결과 현재 검찰개혁은 추미애 VS 윤석열 구도에서 추장관이 물러나고 초선 김용민 의원이 주도하는 공소청까지 와 있는 단계인데 김용민 의원이 공소청법을 내며 인터뷰에서 밝히길 지도부와 교감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 여당 지지자는 추미애 조국 상실의 분노가 있고 여기에 열광하고 있으니 반대하면 누구라도 목이 날아갈 분위기라 대놓고 반대하기는 힘드니 사법개혁 이슈를 덮어버리고 싶어 이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사면 이야기가 나오면서 초선이 주도하는 공소청 이슈는 쏙 들어가고 오늘 이낙연이 후퇴없이 사면정국을 이끌어간다고 했기 때문에 현 민주당 내부에서 사법개혁은 힘을 받을 수 없고 계속 사면으로 지지부진하게 싸울테고 사법개혁은 뒤로 밀리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물론 지지하지 않거나 중도 측에서도 전직 대통령만 법의 심판대에서 쏙 빠지면서 사법개혁을 한다고 하면 어느 누가 지지지를 해줄까요? 세살짜리 아이가 봐도 전직 대통령을 사면한다는 당에서 주장하는 사법개혁의 정당성에 웃을것이며 사면이 되든 안되든 민주당이 주장하는 사법개혁은 정당성과 추진력에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죠.

 

 

사면이슈를 던진 동기는 진짜 그렇게 생각해서든 아니면 검찰춘장이 뒤에서 구워 삶아 약점이 잡혔을 수도 있고 아니면 농담처럼 떠돌아다니기는 합니다만 올 1월 법원에서 중요한 재판이 있으니 쓰리스타에서 로비가 들어와 이명박근혜 사면이 본론이 아니라 집행유예 판결에 대한재판부의 부담을 덜어주고 쓰리스타의 지원을 받기 위함인지는 이낙연에 빙의하지 않는 이상 알길이 없으나 던진 목적은 제 생각으론 3이 가장 유력해 보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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