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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글쓰기 연습입니다. 저는 일기 쉽고 명료하며 논리적인 것을 우선시 하고 있습니다. 이에 어긋난 글이면 적극적으로 지적해주세요.)
오랜 시간동안 철학을 읽어왔다. 그러나 철학에 이제는 회의적이다. 철학은 딜레마 앞에서 과학에 그 답변을 요구하는 학문이고, 자유와 질서같이 상충되는 가치 앞에서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이런 학문을 해오면서 철학에 회의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거짓이다.
정치철학에 대해서 좀더 논의해보자. 당신은 자유와 질서라는 가치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하나만 고를 수 없지만 둘 다 고른다고 해도 필히 모순적이다. 왜냐하면 자유는 결국 질서를 부정하는 근거이고 질서는 자유를 부정하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은 두 가치를 양립하고자 한다. 그 가치들이 모두 소중하기에 그러하다.
나는 세상이 그 가치들의 양립을 원한다고 했으나, 세상이란 것이 어떻게 그러겠는가? 사실 진정 그 양립을 원한 것은 세상을 구성하고 만드는 인간이다. 그리고 인간은 그 모순 속에서 고민을 한다.
그렇게 고민은 체계화되었고 도덕과 정치적 주장은 철학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철학 또한 모순을 해소시키지 못한다. 아니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오히려 논증하는 듯하다. 자유와 질서라는 가치는 모두 소중하고 같은 선상에 있는 (도덕)가치임으로 어느 쪽이 더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다, 고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철학을 개인 가치의 문제로 바라본다. ‘나의 인생철학’같은 단어에서 우리는 철학이 어떠한 가치를 우선한다는 뜻으로 받아드린다. 그러나 그것은 가치관의 문제이지 답변을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결국 철학은 정치에 있어서 답을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그러니 철학에 회의가 들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