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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는 대한민국 물류대란의 역적?
게시물ID : humordata_18889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닥부터시작
추천 : 8
조회수 : 242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20/12/23 11: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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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 부랄친구는 HMM(현대상선)항해사 입니다. 제 자랑거리이기도하죠. 어제 그 친구랑 부랄친구 한 명 더 셋이서 한 잔 하면서 이야기 했는데 자기 회사 창설 이후로 첫 파업을 할 수 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뭔 파업?ㅋㅋ 개소리말라고 했는데 듣다보니 저도 울컥해서 글써봅니다.

일단 친구 이야기로는 회사는 5년동안 적자였다가 올해 최대 영업이익을 냈답니다. 순이익 8300억?

근데 직원들 월급은 6~9년동안 동결이었다가 올해 1%올려준다고 하네요. 당연히 선원들은 반발했죠. 그간 회사가 어려워 임금이 동결돼서 현재 다른 회사 50~70%임금밖에 못 받았으니까요ㅡ  근데 문제는 국가 기간사업이라고 항해사가 파업하면 물류대란이 일어난다고 뉴스가 뜨고 댓글로 욕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솔직히 저는 제 친구가 항해사니까 생각이 편향되어서 여러분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일단 회사 입장은 그동안 국민세금이 많이 투입되었다(조 단위?). 그래서 회사 이익이 나긴 했지만 부채를 갚는 것이 우선이니 임금을 1%밖에 못 올려주겠다. 그리고 회사가 유일한 국적 선사이고 국가 기간사업 파업을 할 경우 나라 전체가 물류대란이 일어나니 파업은 안된다. 나중에 조금씩 올려줄게ㅡ 유일한 국적선사의 해기사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 친구는 국가기간사업이라면서 400명 파업하는걸로 나라 전체가 물류대란이 일어날 정도면 임금이 다른 곳보다 높아야 하는게 정상 아닌가? 라고 합니다. 엘리트 인력을 데려가서 세계에서 가장 큰 선박을 운용하는데.. 배도 작은 다른 중소기업보다 임금을 적게 주면 저라도 이직할 것 같더라구요.. 일이 너무 힘들고 임금이 적어서 사람들은 계속 빠져나가는데.. 지금은 사직서도 안받아줘서 코로나때문에 정말 배에서 한 발짝도 못나간다고 합니다ㅡ 계약직도 가끔 들아오는데 큰 배는 운용해본 적도 없고 일이 힘들어 금방 그만둔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씨넷에 현대상선 전 진급 수시모집을 매일 올린다고 하더라구요ㅡ 아! 필리핀 선원 임금이 자기보다 더 많이 받는다고 빡쳐서 이직 준비하던데ㅡ 이러다가 국적선사 없어지면 어떻게 되나요? 이제 외국계 선사한테 수출해달라고 하고 운송료 올라가면 일반 중소기업들도 운송료때문에 힘들어지고 물가도 올라가고 나라 전체가 힘들어 질 것 같은데.. 전쟁이나 기타 유사시에도 징집할 수 있는 선박도 없어지는거 아닌가요??
선원들 인건비가 회사 영업이익에 1%도 안된다던데 왜 그렇게 인색한지 모르겠네요.  

아니 뭐.. 저야 제 친구가 노조라 그쪽 편이고 객관적으로 생각했을때도 그런데..  네이버뉴스 댓글을 읽다보니 사람들이 세금으로 뭐하는 짓이냐ㅡ 지금이 시국이 어느땐데 파업 할 생각을 하냐ㅡ 다짤라라 이러는데 제 친구는 차라리 짤렸으면하는 눈치입니다ㅋㅋㅋ 그냥 짤려서 퇴직금 받고 편하고 돈 더 벌 수 있는 회사 가면 좋겠다고ㅡ 아무튼 뉴스 댓글에 자기만 살자고 뭐하는 짓이냐. 이런 댓글이 있길래 읽어만 줬는데도 친구가 상처받더라구요ㅋㅋ 쌍욕을ㅋㅋ 
저는 친구가 하는 파업은 솔직히 찬성 입니다. 아니 그냥 육상으로 내려와 다른 일 했으면 좋겠습니다. 퇴근 후에 삼총사 모여서 한 잔 하게ㅋㅋㅋ  여러분은 객관적으로 어떻습니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진짜 제 친구가 속한 노조가 잘못된건가요?? 뉴스는 hmm 노조 치면 계속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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