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18년 전 12월 19일, 고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날입니다. 그날의 감격과 환희가 아직도 피부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운 노무현 대통령 님께 바치는 헌정시입니다. 제가 시를 쓰고 시사평론가 김용민 님께서 낭독해 주셨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님.
잘 계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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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삶
- 고 노무현 대통령님께
우리 봉하에 살아요
아무것도 소유하지 말고 우리,
땅과 공기와 물만 잠깐 빌려서
같이 살아요 우리
세상과는 최소한으로 주고받으면서
뉴스는 보지 말아요
새들이 뿌려주는 깃털들의 소식만,
그 사소함으로
봉하, 그 어딘가의 아래 시냇가에서
기름진 음식 말고 약간의 감자와 샐러드
그리고 그대의 주름진 이마
봉하 사람 아닌 그냥 사람으로
다정하게 눈빛 놓지 말아요
왜 봉하인지 묻지 말아요
봉하땅도 봉하의 강도 봉하의 꽃들도
우리를 모를 테니
봉하가 아니어도 좋아요
애초에 우리 것은 없었으니까요
https://youtu.be/MYWplNIrq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