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iopharmaexplorer.tistory.com/2 일본에서의 대학원 생활을 이야기 해보자면.
대학원 과정은 기본적으로 자발적인 진학을
전제로 하므로, 석사과정은 한국 처럼 등록금을 지원해 준다거나, 생활비를 주거나 그런건 없다. 대신에 교수는 당연히 학생에게도 사생활 침해 수준의 가이드는 줄 수 없다. 일본인들에게는 석사라고 해도 알바도 하고, 다른 조교 활동도 하고 한국 대학원 생활보다 자율성이 더 보장된다.
하지만 한국인으로서, 외국인으로 일본에 박사과정을 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목적으로 높은 수준의 장학금, 그리고 3년이라는 짧은 기간안에 박사학위 과정을 마칠 수 있다. 이유는 석사과정을 박사과정 코스의 수업을 드는 코스웍의 개념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한국에서 석사를 이미 받았다면 일본에서는 박사과정에서의 연구만 마치면 졸업이 된다. 3년만에!
근데 문제는 이공계 연구의 경우 3년 만에 임팩트 있는 연구 결과를 내는 것은 정말 어렵다. 나의 경우에도 결국에는 3년만에 끝내고 돌아왔지만, 정말 아슬아슬하게 졸업이 되어서 졸업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외부 저널의 리뷰 심사자가 한번 더 리비젼을 보내라고 하는 바람에 인생이 망할 뻔 했다....
스티커 이미지
일본 유학에서의 장점을 이야기 해보자면...
1. 장학금으로 생활비 걱정이 없다.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면 정말 다양한 장학금이 나오게 된다. 근데 문제는 자격 조건에 일본 대학원에 이미 재학중인 자라는 조건이 많은데, 결국에는 입학하고 1년 정도는 스스로 내야한다는 각오로 가면 될 수도 있다....
그게 어려우면 일본대사관을 통해서 문부과학성 장학생으로 선발 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일본어도 잘해야 하고 전공 시험도 봐야하므로 정말 쉽지 않다.
그래서 나의 경우에는 영어로 이력서, 성적증명서, 자기소개서를 모아서 일본에 있는 대학원의 교수들에게 메일을 보냈고. 그 중에서 한명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나중에 입학전에 일본에 가서 직접 만나서, 인사를 했는데, 그 때 장학금을 추천을 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었다. 의지를 보여줬던게 주효했던거 같다.
이미 확정된 장학금, 장학생으로 선정되어서 일본으로 가려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해야하고 계획에 따라 시험도 봐야한다. 하지만 현지 대학원에 일단 입학을 하게 되면 여러가지 장학금에 추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것은 대학마다 천차만별이고, 타이밍, 운도 결합되어야 하므로 100% 확실한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본인의 목표가 확실하고 반드시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다면 정말 해볼만 하다. 최악의 경우 장학금 선정이 늦어지거나 금액이 낮은 장학금에 선정된다 하더라도, 알바를 하면 된다. 물론 교수는 좋아하지 않겠지만, 일단 살아야 하므로, 알바를 하면 되고, 일본은 시급이 높으므로, 일주일에 야간 알바 며칠 일하면(3, 4일) 한달에 15만엔 이상은 벌 수 있다. 물론 체력적으로 엄청난 부담이 될것이고, 학업에 100% 집중은 못하니 좋은 방법은 아니다. 장학금에 꼭 선정되어야 한다....
2. 국립대로 진학한다면 입학금, 등록금이 전부 또는 일부 면제 된다. 일본에서의 생활비 또는 장학금이 충분하지 않다고, 대학 내의 절차에 따라 사유서를 제출하면 등록금 면제 심사위원회? (대학마다 내부에 있다.)에서 결정에 따라 100% 면제, 50% 면제 의 형태로 등록금 (또는 입학금)을 면제해 준다. 나의 경우에는 50% 면제만 되어서, 50%를 냈어야 하는데, 그 50%도 대학에서 다른 형태로 돈을 돌려줘서 등록금은 0%로 다녔다.
그것도 3년 동안!
한국에서의 박사과정 대학원생은 국립대던 어디던 본인 돈으로 등록금을 다 내야한다. 이공계 연구실에서 주는 인건비는 사실 많지가 않다. 그 인건비 다 모아서 등록금이 안되는 연구실이 너무 많다 사실... 이런 점은 한국의 대학이 너무 안좋은 점인데, 등록금 내고 나면 남는게 없다.
3. 높은 수준의 대학원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어느 나라를 가던 대학 랭킹에 대해선 이야기한다. ㅋㅋ 일본에는 많은 사립대학이 있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여러 장점은 사립대에는 없을 수도 있다. 적어도 대학 등록금 면제제도는 사립대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본인이 다 내야한다는 이야기)
이 블로그까지 왔다면 아마 일본내의 대학 랭킹 정도는 알고 있을텐데, 도쿄대학, 교토대학, 도쿄공업대학, 오사카대학, 기타 국립대 등등이 있다.
http://jengineer.tistory.com/5 4. 일본어 습득을 할 수 있다.
대학에 아마도 무료 일본어 코스가 있다. 이런 것을 이용하면 양질의 일본어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정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개인의 실력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꽤 많을 발전을 이루어서 졸업 할 때쯤에는 비즈니스 레벨 이상의 일본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한자는 개인적으로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특히 빨랐던거 같다.
단점
1. 문화적으로 한국보다는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문화는 아닌거 같다. (맨날 누구만나고, 즐겁게 생활하고, 자주 만나는 문화는 아님)
한국인이 좀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점인데, 한국처럼 동료들과 많이 지내는 것은 아니다. 밥이나 같이 먹는 정도? 사람다다 성향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내 연구실은 회식도 특별한 일이 있거나, 1년에 한번만 했다. 1년 동안 말 한마디 안하고 졸업한 학생도 있었다 나하고...
아닌 연구실도 있겠지만, 한국보다 평균적으로는 단체생활이 없을 수 있다.
2. 상대적으로 영어습득의 기회가 내려감.
일본 유학생들의 단점인데,
영어를 꽤 잘해도 못한다는 이미지가 있다.
영어는 너무 중요해서 일본에서 취업 할때는
일본어는 기본이고, 거기에 평균 이상의 영어를 해야
박사학위를 가지고 들어갈수도 있다.
한국 귀국전에 일본의 외국계 회사에서 오퍼를 받았는데,
나의 경우에는 1시간을 일본어로 일본인과,
영어로 미국인과 1시간 동안 면접을 몇번 거친 후 오퍼를 받았다. JLPT N1 문제가 아니고 실제로 말을 하고, 적어도 컴퓨터로 문서 작성이 가능한 수준이어야겠다. ( 난 아직도 JLPT N1이 없다.)
일본어의 환경에 있지만,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해야한다.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도 한국의 상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하는 것보다는 여러가지로 메리트가 있다.
아카데이마 커리어를 가겠다고 하면 국내파가 유리할 수도 있겠다. 이것에 대한 평가는 못하겠다 ㅋㅋ
각자의 재정 상황, 성향, 목표에 맞다면 일본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