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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간만에 글써봅니다 한번 읽어주세요(장문주의, 요약o)
게시물ID : humordata_18872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ltaica
추천 : 8
조회수 : 91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0/12/08 19:43:43

일단은 유머글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조심하셨으면 좋겠다 싶어서 올립니다.

 

게시판 성격에 안맞다 딴데로 가라 싶으면 말씀해주세요...

 

원 링크에 동영상, 사진 파일 있습니다! 첨부파일 업로드가 원활하지 않아 링크로 대체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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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2/2 헬*모바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및 유심 신청

2. 12/7 초과데이터요금 과다로 안내 메세지 수신, 요금 16만 8천원 청구

3.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객센터 연락, '이용중인 서비스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아니다.' 라는 답변

4. 분명히 무제한 데이터요금 신청을 접수했을텐데 사실확인을 위해 신청페이지 재확인

5. 무제한 요금제 신청 페이지서 '약정할인' 선택시 어떠한 안내 메세지나 변경사항 안내 없이 다른 요금제로 변경되어 신청되는 것을 인지

6. 헬*모바일 측은 사용자 과실로 인한 사항이라 요금 납부 및 요금제 변경 절차의 번거로움은 사용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안내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위와 같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통신료를 아끼려고 가입했던 알뜰요금제에서 가입 일주일도 안되어 17만원이라는 요금을 청구받았습니다. 단순히 제가 실수라면 발생한 요금을 납부하고, 요금제를 변경하는 선에서 납득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해당 회사의 요금제 신청페이지를 확인해보면 악의적으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이를 소비자 책임으로 뒤집어씌우려는 것이 너무나 명백히 보입니다.

 

 

첨부된 영상은 '33,000원 무제한 요금제'로 광고하는 요금제 신청 페이지입니다. 처음 가입을 위해 들어갔을 때는 제대로 된 상품이 나옵니다. 이후 신청절차를 위해 스크롤을 내리다보면 여러 선택사항과 함께 약정을 선택하는 항목이 나옵니다. 여러분께 여쭙고싶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약정은 '일정기간 사용을 약속하고 어느정도 할인을 보장받는 것.' 입니까, 아니면 '보다 싸고 아예 다른 특성을 지닌 대체재를 구입하는 것.'입니까? 아마 대부분은 전자의 의미가 익숙하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당연히 '데이터 무제한'이 보장된 요금제를 약정 개월동안 유지하면 할인을 해주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약 월 5천원갸량의 할인혜택을 위해 약정을 선택했고, 덕분에 일주일도 안되어 17만원이라는 고지서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듯 약정을 선택한 경우 어떤 경고나 안내 없이 자동으로 요금제가 변경됩니다. 일반적인 소비자의 경우 당연히 선택사항을 선택하고 아래로 내려가 신청절차를 진행하지 다시 위로 올라가 요금제를 확인하지 않습니다. '내가 어떤 항목을 골라도 기존에 신청하려던 요금제 자체는 변함이 없을 것.' 이라는 일반적인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저는 이번 경험으로 이 '신뢰'라는 것이 얼척없이 무너질 수 있구나 깨달았습니다. 헬*모바일은 이처럼 소비자를 기만하여 기대하던 상품과는 다른 상품을 내놓았고, 그에 대한 책임은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처음 요금제가 신청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먼저 제 자신의 실수를 의심했습니다. 그래서 신청 페이지로 이동하여 다시 신청 절차를 진행해보았고 영상과 같은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이에대한 고객센터의 답변은 그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약정할인이 없다.', '고객님의 요금제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신청되지 않았다.' 라는 앵무새같은 말 뿐이었습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약정할인이 없다구요? 신청 페이지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선택항목은 그저 미끼입니까? 저는 그냥 그 미끼를 콱 물어버린 것일 뿐이구요? 화가 났지만 이해는 할 수 있었습니다. 그저 기만으로 인해 잘못 신청된 요금제를 변경해주고, 터무니 없이 청구된 초과데이터요금을 해결해주는 선에서 대처를 했다면 저는 만족했을겁니다. 사소한 헤프닝으로 남았겠지요.

 

 

그러나 헬*모바일 개통센터의 답변은 제가 '어떻게든 이 일을 알리고 비슷한 피해자가 없게 해야겠다.'라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개통센터의 답변은 이런 논지였습니다. 


'어찌되었든 신청하고 난 후 요금제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고객님의 실수다.'


'무제한이 아닌 요금제를 신청하지 않으셨냐. 요금을 부담하시라.'


'현재 사용중인 유심을 해지하고 기존 통신사 원복 후 다시 가입하시라.'

 

 

앞서 언급했던 '신뢰'의 문제입니다. 구매하려던 상품을 얄팍한 속임수로 바꿔놓고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에 욕지기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제공하는 서비스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전화는 몇분이며 문자는 몇통이며 데이터는 어떻게 공급되는지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덕분에 '약정'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가지고있던 저는 '아 동일한 요금제인데 약정을 들어서 이름이 살짝 바뀐거구나' 하고 속아넘어갔습니다. 그러고는 무제한이 아닌 요금제를 신청했으니 요금을 부담해라? 제가 구입하려던 상품을 속아서 구입하지 못한 것도 서러운데 '왜 속아서 빼앗겼냐, 아무튼 니가 구입한 대체재는 니가 책임져라'. 기만 행위가 없었더라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을 소비자의 책임으로 돌립니다.

 

 

사실 마지막 답변이 이런 방향이 아니었다면, 무작정 저를 '진상' 취급하고 본인들의 과실에는 앵무새같은 답변으로 일관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이런 글을 쓰지 않았을겁니다. 이미 미끼는 뿌려졌고 또 누가 이 미끼에 낚여서 뭍으로 올라와 퍼덕거릴지 모릅니다. 낚시꾼은 미끼를 뿌린 사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낚여 올라와 퍼덕거리는 물고기들을 보며 비웃고 있습니다. 그게 이렇게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작문을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돈 17만원? 적진 않지만 엄청나게 큰 돈도 아닙니다. 액땜했다 치고, 그냥 술 한번 거하게 먹었다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는 돈입니다. 그러나 기만을 기만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면, 당한걸 당했다고 외치지 않는다면 저와 똑같은 피해자들이 충분히 생겨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퇴근 후 황금같은 시간을 들여 간만에 메모장을 켰습니다.

 

 

돈을 돌려달라 떼쓰는 것도 아니고 무슨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라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이 글을 보셨다면 부디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가뜩이나 자급제 + 알뜰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지금, 3대 이통사와는 다른 '착한' 이통사를 표방하는 그 곳에 저처럼 낚여서 돈낭비 시간낭비하는 분들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승하십쇼

 

 

세줄요약

- 통신요금 오천원 할인받으려다 17만원 떠안음

- 확인해보니 속이려고 작정한 구조임

- 열분덜 조심하새오;;;

출처 http://huv.kr/pdswait828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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