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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위 글 썼던 사람 입니다.
위 글을 썼을땐 32년이었는데.. 현재는 36년 모태 솔로에서 37년으로 되어갑니다.
그동안, 4년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춤 동호회는 더 열심히 다녔고, 자기개발한다고 운동도 더 열심히 했고, 책도 읽으며 독서모임도 다녀보고..
그러면서 조금더 적극적으로 대쉬도 해보고 또 까여도 보고.. 고맙게도 대쉬도 받아 봤으나.. 잘 안되기도 했네요..
대쉬를 받더라도 신기하게 애인이 있으신분이 숨기고 대쉬를 하셔서 제가 밀어 내기도 했고..
잠이 안온다며 밤에 자기 집으로 오라는 동호회 누나의 카톡을 보고도..
미련하게 마음 없는 여자랑 잠자리를 못하겠다는 생각에 바보 같이 가지 않기도 했고..
그냥저냥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여기까지 온 느낌입니다.
여전히 전 솔로이고, 이제는 난 정말 여복이 없는거 같다는 생각에..
내 할일 열심히 하며 살아 가는 중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를 만나보고 싶은 이유는..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 손을 붙잡고 길거리를 한번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가슴 속 어느 한구석에 아직 존재하기 때문인듯합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 부러움도 같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직장 동료중에 사내 커플이 있었는데.. 남자 직원이 정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고
뒤에서 살금살금 나오면서 남자 직원을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다가가는 그 여직원의 눈빛이 참.. 부럽더군요..
전 살면서 한번도 받아 보지 못한 눈빛이라 그런지.. 너무 부러워서 고개만 숙여졌었네요..
목욕탕에 가서도.. 제 또래 남자분이 아이를 데려 와서 씻기는 모습을 봤는데..
예전엔 그런 모습에 눈길도 안갔었는데.. 정말 이상하게도 그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예뻐보이더군요..
부럽기도 했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감정 표현하는 게 참 서투른 저는 그 부러움을 애써 숨겼던 것 같아요..
이렇게 바쁘게 사는 내가 내 감정에 취해서 또 흔들리게 될까봐..
그럼에도.. 여자를.. 만나보고 싶긴 합니다.
따뜻한 눈길 한번 받아보고 싶긴 해요.
따뜻한 손 한번 잡아보고 싶고요.
몇년 뒤에 오유에 와서 또 이렇게 청승 떠는 글 적고 싶진 않은데..
이놈의 새벽 감성이란...
출처 | 출처는 청승 떨고 있는 제 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