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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 아들과 33살이된 아빠의 새로운 식탁
게시물ID : cook_2247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yuhuhimo
추천 : 38
조회수 : 2821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20/11/27 23: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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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쿄에서 홀로 아이키우는 아빠입니다.

몇개월마다 한번씩 오는 슬럼프때, 오유에 와서 일기처럼 지난날 정리도 하고 그러는게 저는 좋더라구요.



지난 여름, 저희에겐 새로운 식탁이 생겼습니다.

코로나로 한동안 집에서 주리가 틀리던 두 남자는, 자동차 캠핑(차박)을 꿈꾸게 되었죠.

매일 저녁 잠들기전 둘이서 유튜브를 보며 모락모락 꿈을 키워나가다가,

결국 8월말에 중고로된 밴을 하나 싸게 구입했습니다.

때마침 2년이 걸린 제 박사논문도 완성되어, 제 본인에게 주는 선물이란 의미도 담아서요.


둘밖에 쓰지 않는데도 구입한 8인승 밴.

둘밖에 타지 않는데도 연비가 6키로를 기록하는 8인승 밴.

좁아터진 도쿄 한복판에서 고생하기 일수인 8인승 밴.


하지만 저희는 "그녀" 에게 "에르 씨(차 모델이 닛산 엘그란드: 에르그란도)" 라는 이름을 붙이고,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어디든 갈 수 있고, 어디서든 먹을 수 있고, 어디서든 잘 수 있는 자유가 여행을 굉장히 풍요롭게 하더군요.

그리고 시간나면 언제든 이 숨막히는 도쿄에서 도망갈 수 있다는 사실도 제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ㅎㅎ


지금껏 늘 저희에겐 식탁이 하나 뿐이었는데, 이제 식탁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종종 올리겠습니다.

도쿄에 있는 제가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코로나 조심하세요.
출처 코로나 감염자수 4만 돌파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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