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부터 까마귀 소리를 병적으로 싫어했음.
시골에 까마귀가 많은지라 왠지 괴기스러운 그 소리를 싫어해 오다가
어느날 동네 형이 까마귀 소리를 듣거나 까마귀를 보는 날은 하루종일 재수가 없다는 소릴 해줌.
그게 시작이었음.
정말로 까마귀 소리를 들으면 재수없는 일이 생기기 시작...
우연의 일치가 더 맞는 말이겠지만, 까마귀 = 불운 발생 이라는 공식은 30대가 넘은 지금까지 나의 삶을 일정부분 차지하고 있음.
드라마를 보다가도 까마귀가 나오면 경을 치고,,
인터넷 영상을 보다가도 ,,, 심지어 예능에서 누군가 실수했을 때 장난식으로 나오는 까마귀 소리에도 치를 떨었음..(현재 진행형)
그에 대한 보상심리?? 비슷한 건 까치 소리를 듣거나 까치를 보면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는 징크스임.
이것도 까마귀 징크스 못지 않게 내 심리 한 구석에 깊숙히 자리하고 있음.
TV에서나 실제로 까마귀를 본 순간에는 스마트폰 즐겨찾기 지정한 까치 소리 나는 영상을 꼭 봐야 안심이 됨..하아..
아마 그 블로그 방문자 카운트의 90프로는 내가 클릭한 걸거임.
고향엔 아직도 까마귀가 많은데 그 이유로 고향 가기 싫기도 함...
그리고 까마귀 본 날엔 운전대 잡기가 아예 꺼려짐..꼭 잡아야 할 상황이면 까치 소리 5분 듣고 출발함 -_-;;
솔직히 많이 괴로움...
평생 이럴 것 같은데...
까마귀는 똑똑하고 효자라는데...
좀 고치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