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파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날은 사람도 힘들지만 마땅히 지낼 곳이 없는 길고양이들에게는 지옥과 같은 계절일 것입니다.
실제로 겨울철에 동사하는 길고양이가 참 많습니다.
특히나 태어난지 6개월 미만의 어린 고양이들은 생존률이 높지가 않습니다.
추운것도 문제지만 겨울철에는 먹이구하기가 더욱 힘이 듭니다.
그래서 전 매해 겨울마다 길고양이를 위해 간식을 주고 있는데요.
비용도 많이 들지 않고 매우 쉽습니다.
마니커몰에서 닭연골(목)을 주문합니다.
↑요렇게 나온 제품입니다.
1키로에 1800원밖에 안합니다.
저는 한번 주문할때 10키로씩 주문합니다.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냉동고 한쪽을 거의 차지할만큼 많아요.
↑ 배송온 사진입니다.
사진은 예전에 찍어논거네요.
1키로짜리 한봉지에 닭연골이 19~20개 정도 들어있습니다.
캣맘들 보시면 닭연골 껍질을 제거해서 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굳이 그렇게 번거롭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껍질은 지방덩어리인데 겨울철에는 많은 열량이 필요하므로 그대로 놔두는게 오히려 더 좋습니다.
실제로 길고양이들이 껍질까지 아주 잘 먹어요.
닭연골의 뼈는 연하기 때문에 고양이가 먹어도 괜찮구요, 하나씩 물고가서 으슥한 곳에서 먹기 편합니다.
예전에 자주 오던 어미고양이가 사료를 주니 먹지를 않더군요.
다른 걸 내놓으라고 계속 저를 바라보며 울고 있길래 닭연골을 주니 물고 갑니다.
조심스레 따라가보니 물고간 닭연골을 새끼들(3~4개월령으로 추정되는)에게 먹이고 있더군요.
자신은 사료를 먹을 수 있지만 새끼들은 아직 어려 사료를 먹으러 먼거리를 이동할 수 없으므로 입에 물고 갈 수 있는
먹이를 원했던 겁니다.
아무튼 저거 10키로 사다놓으면 겨울 한철 길고양이들에게 낭낭하게 먹일 수 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춥지말라고 스티로폼 박스로 집이라도 지어주고 싶지만 예전에 동네주민에게 항의를 받아
지금은 그렇게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올 겨울도 길고양이들이 추위를 이겨내고 잘 살아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닭연골은 생물이라 쉬 상할 수 있으니 온도가 낮은 겨울에 주는 게 고양이들에게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