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까지 아빠 가게에서 매일 일 도와드리고 용돈 타쓰고 있는 23살 오징어에요.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두달 되고 간호학과 졸업 하는 순간! 연락 하던 여자 싹 다 끊겨 음슴체.
아빠가 가게를 원주에서 거의 20년째 해오면서 알게된 사람들중에 10년 이상 알고 지낸 아저씨가 있음.
평소에 겁나 유쾌한분이시라서 나도 살갑게 대하는데 불편함이 없음.
근데 가끔 가게 놀러오셔서 점심 먹고 가시는데 국밥을 시키면 공깃밥 추가해서 먹곤함.
공깃밥 천원씩 더 받는데 난 당연한거라 생각해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계산하는데, 이 아저씨는 밥집에서 공깃밥값을 왜 추가해서 받냐고 계속 짜증냄.
다 같이 먹고사는 장사 아니냐고 하면 아저씨들 특유의 쎈 억양으로 '밥집에서 그러면 안되지 다음에 여기 시키면서 공깃밥 추가하면 돈 받냐고 물어보고 그렇다고 하면 에라이 장사 그렇게 하지말라고 하고 툭 끊어 버리라.' 고 말하라고 시킴.
근데 이아저씨 본업이 막창집하심 ㅋㅋㅋㅋㅋ 아저씨가 공깃밥 돈 받는거에대해 실컷 떠드시다 본업이 생각나셨는지 '고깃집에선 공깃밥 천원 받는거 이해하는데! 밥집에서 밥값 더 받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지' 라고 .. 하심.
난 뭔소리지 고깃집은 밥집아닌가 라고 생각했지만.. 이아저씨 한테 말대답 햇다가 더 목소리만 커질까봐.. 한귀로 흘림..
공깃밥 천원 더내는게 그렇게 아깝나요들?? 아저씨 너무 좋으신분인데 ㅋㅋㅋ천원 이천원아낀다고 재벌되는것도 아니고 휴대폰요금 십만원씩 내시면서.. ㅠ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