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람들 간 사적인 관계를 맺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여 글을 씁니다.
심리학에 관한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았습니다.
" 사람들이 서로를 무척 좋아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위해선 멀리 찾아나설 필요도 없이 휴대전화의 엄청난 증가 현상을 보라. ...중략. 휴대전화 내용을 엿들어보면 딱히 용건도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부분 "지금 뭐하고 있어?"라든지 "지금 어디야?", "우리 어디서 만날까?"와 같은 질문이 오간다.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 -에드 디너, 모나리자 미소의 법칙 중
해당 챕터에서는 사람들 간에 관계를 맺는게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처럼 설명하고. 독자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전제하에 서술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해당 책에서(혹은 심리학의 일반적 관점에서) '사람들 간에 관계를 맺는 것은 지극히 일반적이고 인간의 공통적 현상이다.' 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이를 제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앞서 인용한 내용에서 타인의 정보 ("지금 뭐하고 있어?", "지금 어디야?")를 묻는 질문을 왜 하는 것인지 이해가 잘 안 갑니다. 타인과 사적인 관계를 맺고,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당연스러운 답변이 떠오르긴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왜 당연스러운 것인지, 애초에 사람들 간에 사적인 관계를 맺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적인 관계란 인맥을 통해 이익을 보려는 것(위기상황에서 돈을 빌려줄 친구, 내가 필요한 다양한 정보 습득)이 아닌, 정말 사적인 관계(사회적, 경제적으로 아무 관계없는)를 말합니다.
공적인 관계는 사회경제적인 안정과 성공을 위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하지만 지극히 사적인 관계는 왜 필요할까요? 관련해서 문헌을 찾아보려 했지만, 제가 못 찾는 것인지 해당 내용을 설명한 문헌이 없어 여기에 질문 드립니다. (어쩌면 임상, 이상심리쪽이 아니라 발달심리쪽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이제야 들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