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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커피앤디저트쇼 후기!!!
게시물ID : coffee_15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술덕후
추천 : 11
조회수 : 1274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3/19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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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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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에 나온 범일동 ㅎ*국밥

12시경 도착했는데 줄이 7명정도 서있다.

안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혼자서 줄서서 먹어도 될까 싶다....


안내를받아 들어가서 구석에 쭈구려 앉고 이모한테 혼자왔으니 다른분 합석해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수육 소짜리와 순대국밥을 시킨다.

입구에 오픈키친처럼 국밥과 수육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메뉴 선정에 도움이 됐다.


정말 큼직한 순대가 날 순대를 시키고 국밥을 시킬것인지 수육을 시키고 순대국밥을 시킬지 고민하게 했지만

블로그 리뷰에서 본 순대에서 나는 돼지냄새가 심하다라는 평을 따라 순대국밥과 수육을 시켰다.

술은 이모한테 부산 소주 한개 달라고 했다.

이런;; 좋은데이가 부산이구나 무학껀디;;;;;; 이모가 너무 바빠보여서 걍 마시기로 했다.


젊은놈이 혼자 대낮부터 소주를 뜯고있으니 주위의 시선이 곱지 못하다;;;;


순대국밥과 수육이 도착했다.


수요미식회에서 국밥계의 평양냉면이라고 칭하던 국물맛을 봤다.

어? 돼지라고? 싶을 정도로 깔끔한 국물이다.  돼지 삶는걸 봐 놓고도 닭뼈육수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깔끔하다.


새우젓 국물을 쪼로록 따라내니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이 완성된다

거기에 같이나온 정구지를 탁탁 털어 넣고 순대를 들어본다

순대가 진짜 어마어마하게 크다

돼지 누린내가 난다고 해서 걱정반 기대반으로 씹어봤는데

어라? 냄새 완전 내취향인데?? 이게 냄새가 나서 못먹으면 돼지 자체를 못먹는거 아닐까 싶다


게다가 육식주의자 중에서도 돼지테리언 계열인 나의 입에는 그야말로 최적화

소주가 촥촥감긴다.


밥은 토렴을해서 알이 살아있고 국물은 적당히 따뜻해서 소주안주라는 느낌보다는 진짜 '국밥'이라는 단어에 부합하는 음식


수육은 보들보들하니 아주 잘 삶겨있다

수육에 아까 국밥에 국물을 따라내고 남은 새우젓을 2마리정도 얹어서 입에 넣어준다

흠.... 새우젓을 넣지 않는게 더 맛있을 정도로 수육 자체가 맛있다.

된장(쌈장? 막장?)을 살짝 올려서 먹어보자

마찬가지로 수육 자체가 맛있어서 꼭 같이 먹을 필요가 없어 보인다.


국물은 소주와 먹으려고 아껴먹는데 소주와는 잘 안맞고 그냥 쭉쭉들어간다.


수육은 천천히 먹다보니 식어버렸다.

식고나니 약간 육질이 질겨지고 기름기가 튀어서 느끼하다

혼자서 소짜리를 다 먹기는 무리인듯 하다

2명이서 와서 수육하나 국밥두개에 소주 1~2병 정도 마시면 좋을 듯한 양이다


별점은 5점만점에 5점

집근처에 있다면 일주일에 4번이상 갈 것 같고

집근처에 이런 식당이 5개만 있다면 집에 있는 요리 기구 다 가져다 버려도 될 것 같다.

왜냐하면 국밥 5천원 수육이 만원이다... ㄷㄷㄷㄷㄷ



그리고 집에오는 버스에서 순대를 포장해오지 못한 나를 원망했다

잊을 수 없는 순대였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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